꽃아이 65. 2014.10.12. 우리 집 호박이야
우리 집 뒤꼍에서 스스로 뿌리를 내려 스스로 나는 호박을 딴다. 뒤꼍에서 딴 다른 호박을 다 먹지도 못했는데 벌써 이만큼 굵는다. 이 아이를 다 먹기 앞서 다른 호박이 또 굵을 테고, 자꾸자꾸 다른 호박이 굵을 테지. 하나하나 거두는 열매를 알뜰히 건사하는 길을 살펴야 겨우내 두고두고 먹겠지. 꽃순이가 꽃돌이한테 ‘우리 집 호박’을 건넨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꽃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