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202. 2014.9.15. 책돌이가 손에 쥔



  도서관에서 누나가 책읽기에 사로잡힌 나머지 저랑 함께 놀지 않자, 산들보라는 혼자 골마루를 이리 콩 저리 콩 달리다가, 조그마한 그림책 하나를 손에 쥔다. 산들보라가 더 어려 아직 일어서거나 걷지 못할 적에 누나가 제 곁에 찰싹 달라붙어 엎드려서 읽어 주던 그림책 가운데 하나이다. 산들보라는 이를 알아챘을까, 느낄까. 아마 모두 알리라 본다. 다만, 산들보라는 이 작은 그림책을 손에 쥐기만 하고 펼치거나 넘기지는 않는다. 그저 만지작거리며 겉에 적힌 그림만 물끄러미 들여다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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