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化)' 씻어내며 우리 말 살리기

 (185) -화化 185 : 유료화


무료 캠페인 기간이 끝나서, 유료화됐다오

《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경계의 린네 13》(학산문화사,2014) 62쪽


 유료화됐다오

→ 돈을 내야 하오

→ 돈을 치러야 하오

→ 값을 물어야 하오

→ 값을 치러야 하오

→ 값을 매겼오

 …



  “요금이 없음”을 뜻한다는 ‘무료(無料)’이고, “요금을 내게 되어 있음”을 뜻한다는 ‘유료(有料)’라고 합니다. 보기글을 보면 ‘유료화됐다오’라 나오는데, 이런 말투는 겹말입니다. ‘유료화’가 “유료가 되다”이니, 이 말마디에 ‘-됐다오’를 붙일 수 없습니다. 한자말 ‘유료’를 쓰고 싶다면 “유료가 됐다오”처럼 적어야 올바릅니다.


  그런데, 한자말 ‘요금(料金)’은 “대가로 치르는 돈”을 뜻해요. 다시 말하자면, 한국말로 ‘돈’을 한자로 옮겨 ‘요금’이 된 셈입니다. ‘유료화’란 “돈을 내야 하는” 일을 가리켜요. 이 보기글에서는 “돈을 내야 하오”라든지 “값을 치러야 하오”처럼 더 손질할 수 있습니다. 4347.9.14.해.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그냥 주던 때가 끝나서, 돈을 내야 하오


“무료(無料) 캠페인(campaign) 기간(期間)이 끝나서”는 “무료 행사 기간이 끝나서”로 손보거나, “그냥 주는 기간이 끝나서”나 “무료 행사가 끝나서”로 손볼 수 있는데, “그냥 주던 때가 끝나서”로 손보아도 됩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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