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한테 선물하려는 책



  아버지한테 선물하려고 책을 두 권 고른다. 아버지는 어떻게 받아들이려나. 즐겁게 생각하시려나, 아니면 안 즐겁게 여겨 몇 쪽 읽다가 덮으시려나. 나는 아버지가 아니니 아버지 마음을 알 수 없다. 다만, 아버지가 스스로 마음을 열어 생각을 슬기롭게 가꾸는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빈다. 날마다 새로우면서 아름다울 삶을 스스로 즐겁게 짓는 기운을 작은 책 두 권에서 조금씩 만날 수 있기를 빈다.


  책은 머리나 지식으로 읽지 않는다. 책은 늘 마음으로 읽는다. 마음으로 읽어 몸을 가꾸는 길을 살피도록 돕는 책이다. 오늘 책방에 주문을 넣었으니 한가위가 끝나고 우리 집에 오겠지. 주문한 책이 우리 집에 닿으면 큰아이랑 그림편지를 그려서 보내야겠다. 4347.9.4.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책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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