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진잡지 <폰 매거진> 설문조사를 받고

짧게 답변을 적어서 보냈다.


..



Q1. 지금, 가장 중요한 사진작가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1명 추천)

: 편해문



Q2. 그 이유는? (분량 제한 없음)

: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을 한국을 비롯해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두루 만나면서 사진으로 찍고 이야기로 엮는 편해문 님이다. 편해문 님이 선보인 사진책은 《소꿉》(고래가그랬어,2009) 하나이다. 한국에서 놀이를 하는 아이도,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놀이를 하는 아이도, 살빛은 다 달라도 마음과 노래와 웃음은 모두 같은 모습이로구나 하는 대목을 《소꿉》이 잘 보여준다. 전시회를 연 적이 거의 없지만, 해마다 ‘놀이하는 아시아 아이들’ 사진으로 사진달력을 만든다. 한국 사진계 안밖으로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가장 뜻있으면서 아름다운 빛을 사진으로 담는 사람이라고 여길 만하다고 느낀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아이들로 태어나서 살았고, 우리가 사랑하며 만나는 짝꿍하고 아이를 낳는다. 우리는 모두 아이이면서 어른이 되어 아이를 낳아 돌본다. 아이들이 놀이하는 삶을 찍는 사진이란 언제나 우리 모습을 그대로 담는 이야기가 된다. 아이들을 찍는 사진은 쉽지도 어렵지도 않다. 다만, 언제나 아이와 함께 놀고 웃으며 노래하는 넋일 때에라야 아이들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다. 오늘날 한국에서 아이들을 사진으로 찍는 작가는 몇이나 될까. 아이를 아이 숨결 그대로 느끼거나 헤아리면서 마주하는 작가는 얼마나 될까. 아이들은 ‘미운 일곱 살’도 아니고 ‘방황하는 청소년’도 아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삶을 짓고 싶어서 놀이를 한다.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어른인 우리 모습을 돌아본다.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어른으로서 오늘 우리가 가꾸며 북돋울 삶과 마을은 어떤 빛일 때에 아름다운가 하고 배운다. 사진으로 찍는 이야기(주제)는 대단한 것이어야 하지 않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빛을 찍을 때에 사진이다. 편해문 님은 이러한 사진삶에 더없이 빛나는 예쁜 사진가라고 느낀다.



4347.8.13.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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