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갓버섯을 따자



  큰갓버섯을 따자. 골짝마실을 가는 길이 큰갓버섯이 보이면 신나게 따자. 그런데, 숲에서 자라는 버섯이라서, 이 버섯은 따자마자 먹어야 하네. 곧바로 먹지 않으면 어느새 숨이 죽어서 시들시들하구나. 흙에 뿌리를 박고 자랄 적에는 차츰차츰 갓을 넓게 벌리면서 멋진 모습을 뽐내는데.


  벼리야 네가 하나 딸래? 보라야 너도 하나 딸래? 하나씩 하나씩 딴다. 아이들 손으로 큰갓버섯을 딴다. 물놀이를 즐기기 앞서 버섯을 딴다. 물놀이를 즐기고 집으로 돌아와서 버섯을 송송 썰어 넣은 찌개를 끓여서 먹는다. 4347.7.22.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꽃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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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4-07-22 13:43   좋아요 0 | URL
아~ 물놀이를 즐기고 집에 돌아와서, 직접 따온 버섯으로 찌개를 끓여 먹으면
정말 맛있겠는걸요! 왠지 저까지 입맛을 다시네요~

숲노래 2014-07-22 15:30   좋아요 0 | URL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버섯은 이 모습일 적에
아직 아기라 할 만하고
키가 훌쩍 자라서
널찍한 우산처럼 큼지막하게 펼쳐질 적에
잘 자란 셈이더라구요.

그제는 크게 자란 큰갓버섯을 따서 먹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