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148) 과거의 6 : 과거의 것
‘그래픽 디자인’이라는 말을 과거의 것으로 돌리지 말고 그 내용을 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라 켄야/민병걸 옮김-디자인의 디자인》(안그라픽스,2007) 236쪽
과거의 것으로
→ 옛 것으로
→ 옛날 것으로
→ 지나간 것으로
→ 철 지난 것으로
→ 해묵은 것으로
→ 고리타분한 것으로
→ 낡은 것으로
…
옛 것이 나쁘고 새 것이 좋지 않습니다. 거꾸로, 옛 것이 좋지 않고 새 것이 나쁘지 않습니다. 옛 것은 옛 것입니다. 새 것은 새 것입니다. 나쁜 것을 찾자면 예전이든 요즈음이든 얼마든지 찾습니다. 좋은 대목을 느끼자면 예전이나 요즈음이나 얼마든지 느낍니다.
보기글에서 말하는 ‘옛 것’이란, 말뜻 그대로 ‘옛’이나 ‘옛날’이나 ‘지나간’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는 한편, ‘철 지난’이나 ‘해묵은’을 가리키는구나 싶습니다. 더 나아간다면, ‘고리타분한’이나 ‘낡은’처럼 바라보는구나 싶습니다.
느낌을 더 세게 나타내려 한다면 ‘낡아빠진’이나 ‘케케묵은’이나 ‘뒤떨어진’이나 ‘이제는 죽은’처럼 써 볼 수 있습니다. 4347.7.12.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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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디자인’이라는 말을 낡은 것으로 돌리지 말고 그 알맹이를 새롭게 살려야 한다
“그 내용(內容)을 진화(進化)시키는 것이 중요(重要)하다”는 “그 알맹이를 키워야 한다”나 “그 줄거리를 새롭게 살려야 한다”나 “그 속살을 북돋아야 한다”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