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자전거에 태우고 면소재지를 다녀오다가 큰아이가 문득 “아, 냄새 좋다!” 하고 말하기에 두리번두리번 살피니, 아하, 저쪽에 아카시아꽃이 활짝 피었다. 그러네, 넌 코도 좋구나. 바야흐로 아카시아철이네. 너희는 시골에서 살아가니 언제나 온갖 꽃내음을 맡고 꽃빛을 누리지. 꽃잎을 먹고, 꽃이 진 뒤 흩날리는 잎이 바람 따라 사르르 구르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어디에서나 꽃을 꺾어 머리에 꽂거나 손가락에 두를 수 있어. 자전거를 달리다가 논둑길에서 멈추어 들꽃을 바라보고, 살갈퀴나 꽃마리는 꽃송이 달린 채 뜯어서 냠냠 맛나게 먹지. 오월은 참으로 푸르고 곱구나. 오월로 접어드니 풀빛도 꽃빛도 한결 맑고 밝구나. 이 꽃내음을 가슴속에 잘 담아서 언제나 즐겁게 노래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림책 《아카시아 파마》는 시골에서 시골빛을 누리며 놀던 시골아이들 예쁘장한 놀이 가운데 하나이리라 느낀다. 4347.5.12.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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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cia Perm:아카시아 파마
윤정주 그림, 이춘희 글 / 사파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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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4-05-12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정말 요즘은 아카시아꽃 향기가 코끝을 감싸네요~~
어지러운 세상에서도 이렇게 아카시아꽃은 제 모습대로 피어나고
또 아름다운 향기로 저절로 자연의 기쁨을 안겨줍니다.^^

언젠가, 친구가 아카시아꽃을 따서 달걀을 풀어 아카시아꽃전을 지져 주었는데
너무나 향긋하고 맛있었습니다~*^^*

숲노래 2014-05-13 08:32   좋아요 0 | URL
아카시아 꽃술을 그대로 튀겨서 먹기도 하더라구요.
봄날 꽃은 그대로 튀겨서 먹으면 맛이 참 남달라요.
동백꽃도 그렇게 동백꽃지짐으로 먹기도 한답니다~

분꽃 2014-05-17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카시아 꽃차를 만들기도 하더이다. ^^*

숲노래 2014-05-17 19:52   좋아요 0 | URL
네, 그렇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