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흙을 만지며 살아온 여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빚었는가 하고 돌아보는 학자가 아주 드물다. 조선왕조실록이라든지 여러 지식인이 남긴 책과 문학을 돌아보는 학자는 아주 많지만, 정작 이 나라 99%를 넘는 거의 모든 사람이 살아온 발자취를 돌아보는 학자는 왜 이리도 없을까? 주강현 님이 쓴 《두레, 농민의 역사》는 바로 이 나라 99%를 넘는 사람이 살아온 길을 돌아보면서 밝힌 책이다. 한겨레 시골살이를 이루는 바탕을 ‘두레’로 읽으면서 쓴 책이다. 시골살이에 두레만 있었겠느냐 싶지만, 마을에서는 두레가 피어난다. 마을과 두레가 있으면서 숲과 들을 사랑하고, 숲과 들을 사랑하면서 흙과 풀을 아낀다. 흙과 풀을 아끼면서 해와 바람과 비를 고맙게 여기고, 날마다 새로운 노래와 이야기를 짓는다. 곰곰이 돌아보면, 학교에서는 교과서로 지식을 가르치기 앞서 아이들이 스스로 호미와 낫과 삽을 들고 흙을 만지면서 씨앗을 심고 풀과 나무를 돌보는 일부터 보여주고 알려주며 가르칠 노릇이다. 두레를 하지 않는 학교라면 교육이 없는 셈이라고 느낀다. 4347.5.7.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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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 농민의 역사
주강현 지음 / 들녘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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