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化)' 씻어내며 우리 말 살리기
(183) -화化 183 : 자기 것화
무당과 시인 둘 다 남의 고통까지 자기 것화 해서 같이 아프니까
《박상률-청소년문학의 자리》(나라말,2011) 88쪽
자기 것화 해서
→ 내 것으로 삼아서
→ 내 몸으로 받아들여서
→ 내 아픔으로 삭혀서
→ 내 아픔으로 여겨서
…
‘자기 것化’라는 말은 없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 억지로 만었습니다. ‘-化’를 붙일 때에는 한국말이 아닌 줄 느끼지 못하기에 이런 말을 굳이 만들어서 쓰고 맙니다. 일본사람이 익히 쓰는 ‘-化’붙이 말투가 아니라, 한국사람이 예부터 쓰던 말투로 헤아려 봅니다. “내 것이 되게 한다”란 “내 것으로 삼는다”는 소리입니다. 남이 겪는 아픔을 내 아픔으로 삼는다는 이야기이고, “내 몸으로 받아들인다”는 이야기입니다. 4347.5.5.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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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과 시인 둘 다 남이 겪는 아픔까지 내 아픔으로 여겨 같이 아프니까
‘고통(苦痛)’은 ‘괴로움’이나 ‘아픔’으로 다듬어 줍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