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말 ‘존재’가 어지럽히는 말과 삶
 (172) 존재 172 : 어떤 존재인가요

 

교수님은 우동여자 무라타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에스토 에무/노미영 옮김-우동여자》(삼양출판사,2012) 58쪽

 

 어떤 존재인가요
→ 어떤 사람인가요
→ 어떤 자리인가요
 …


  두 사람은 서로 즐겁게 지내는 단짝일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아끼는 동무일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오래도록 서로 아끼고 돌보던 지기일 수 있습니다. 벗님이거나 님이거나 곁님일 수 있어요. 옆지기이거나 곁지기이거나 마음지기일 수 있습니다. 사랑지기라든지 사랑동무일 수 있으며, 마음벗이거나 이야기벗일 수 있습니다. 길동무라든지 길벗일 수 있어요. 꿈지기이거나 꿈벗일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어떤 사이일까요. 두 사람은 서로 어떻게 바라보면서 살아왔을까요. 저마다 어떤 자리에 서서 오늘에 이르렀을까요. 어떤 눈빛으로 서로 바라보았으며, 마음자리에서 어떤 빛줄기가 되어 서로 좋아하거나 믿거나 기대는 나날을 누렸을까요. 4347.3.29.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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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은 우동여자 무라타한테 어떤 사람인가요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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