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에 《energy and eguity》라는 이름으로 나온 이반 일리치 님 책에 1990년에 박홍규 님이 붙임글을 달아서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를 선보였다. 이반 일리치 님은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고 말하지는 않았으나 “자동차를 타면 즐겁지 않다”는 이야기를 찬찬히 들려주었다. 박홍규 님은 여기에 덧달아 “자전거를 타면서 삶을 즐겁게 가꿀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시 말하자면, 자동차 회사 넘치고, 자동차 파는 사람 북적거리며, 자동차 다닐 고속도로와 수많은 길을 새로 내려 할 뿐 아니라, 자동차 댈 자리 마련하려고 안간힘 쓰는 사회 얼거리가 멈추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즐거울 수 없다는 뜻이다. 서울시에서 2013년에 내놓은 보도자료를 보면, 서울에서 자동차 한 대 설 자리를 마련하자면 1억 원이 든다고 밝힌다. 자동차 백 대 세울 자리를 마련하자면 100억 원이 든단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 나라에서 저마다 무슨 짓을 하고, 무슨 삶을 누리는 셈일까. 전쟁무기를 만드는 데에도 애먼 돈을 쏟아붓지만, 사람들 스스로 자동차를 붙잡으면서 막상 우리 삶터를 스스로 망가뜨리는 길을 걷는 노릇 아닌가. 두 다리로 걸을 때에 가장 즐겁다. 자전거를 탈 때 더없이 즐겁다. 어깨동무를 하고 걷자면 자동차를 탈 수 없다. 손을 잡고 걷다가 입을 맞추려면, 함께 노래를 부르며 놀자면, 눈빛을 밝히며 사랑을 속삭이자면, 자동차로는 할 수 없다. 기차도 버스도 전철도 시끄러울 뿐 아니라 갑갑하다. 자전거에서조차 내려 두 다리로 천천히 들길을 걷고 숲길을 거닐 적에 비로소 삶과 사랑과 꿈이 아름다이 태어날 수 있다. 4346.12.25.물.ㅎㄲㅅㄱ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형성신서 53
이반 일리히 지음 / 형성사 / 1990년 10월
3,300원 → 3,300원(0%할인) / 마일리지 160원(5% 적립)
2013년 12월 25일에 저장
절판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이반 일리히 전집 3
이반 일리히 지음, 박홍규 옮김 / 미토 / 2004년 3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13년 12월 25일에 저장
절판
병원이 병을 만든다
이반 일리히 지음, 박홍규 옮김 / 미토 / 2004년 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3년 12월 25일에 저장
절판
그림자 노동- 이반 일리히 전집 5
이반 일리히 지음, 박홍규 옮김 / 미토 / 2005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3년 12월 25일에 저장
절판
학교 없는 사회- 타율적 관리를 넘어 자율적 공생으로
이반 일리히 지음, 박홍규 옮김 / 생각의나무 / 2009년 7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3년 12월 25일에 저장
절판
젠더
이반 일리치 / 따님 / 2003년 12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13년 12월 25일에 저장
절판
성장을 멈춰라!- 자율적 공생을 위한 도구, 이반 일리치 전집 4
이반 일리히 지음, 이한 옮김 / 미토 / 2004년 6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13년 12월 25일에 저장
절판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