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34. 2013.11.13.
밥을 차리면서 풀을 뜯고 까마중을 훑으며 살짝 뜸을 들인다. 풀을 뜯어 헹군 뒤 밥상에 올리고, 까마중도 한두 번 물에 씻어서 밥그릇에 담아 밥상에 올린다. 이 다음에 국을 뜨는데, 벌써 아이들 숟가락이 까마중 그릇으로 간다. 밥을 퍼서 밥상에 올릴 무렵, 어느새 까마중 그릇 거의 다 빈다. 너희들은 잘 아는구나. 이 가운데 가장 맛난 밥이 무엇인지 아주 잘 아는구나. 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