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사랑합니다 (김해자) 삶이보이는창 펴냄,2012.3.13.
2012년 봄에 장만한 이야기책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2013년 가을을 앞두며 다시 읽는다. 2012년 봄에 한창 읽다가 책살피를 꽂고 책상맡에 둔다고 하다가 꼬박 한 해 넘게 다시 들추지 못했다. 책이 나온 지 한 해 조금 더 지난 요즈음 새롭게 읽다가 ‘인천 배다리 헌책방 아벨서점’ 이야기에서 내 사진을 넣은 줄 비로소 깨닫는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책을 장만하던 날부터 김해자 시인 이름을 처음으로 알았다. 그 뒤 김해자 시인 책을 하나둘 찾아서 읽는데, 애틋하며 살가운 글이 사랑스럽다고 느낀다. 이녁 글에 내 사진이 함초롬히 담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반갑고 고맙다. 다만, 내 이름 석 자는 내 사진에 안 붙었다. 뭐 그게 대수로운 노릇인가. 사진을 보며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텐데, 뭘. 헌책방 아주머니 여느 삶자락을 여느 수수한 눈길로 사진으로 담는 사람은 꼭 하나 있는 줄,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알리라 생각한다. 무슨 말인가 하면, 《당신을 사랑합니다》에 나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운 사람’이요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이 널리 이름난 사람일까? 이 책에 나오는 사람이 잘난 사람일까? 그렇다. 연예계나 정치계나 문화계에는 이름이 나지 않았을 테지만, 살가운 사람살이에서는 알 만한 사람은 모두 알아주는 예쁘며 잘나고 훌륭하며 멋진 사람들이리라. 마을에서는, 또 하늘과 땅과 숲과 들에서는 모두 알아주는 어여쁜 사람들이리라. 4346.8.27.불.ㅎㄲㅅㄱ
| 당신을 사랑합니다
김해자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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