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말은 ‘잉꼬’이고, 이 새를 가리키는 오래된 한국말은 ‘사랑새’입니다. 《오염된 국어사전》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일본말을 엉터리로 다루는 모습을 나무라는 이야기를 알뜰히 담는구나 싶습니다. 다만, ‘일본말’과 ‘일본 한자말’과 ‘일본 번역투’와 ‘일본 말투’를 사람들이 엉터리로 쓰는 모습을 글쓴이가 어느 만큼 짚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더욱이, 《오염된 국어사전》을 쓴 이윤옥 님은 토씨 ‘-의’를 곳곳에 깊이 살피지 않으면서 쓰곤 합니다. 그래도, 몇 가지 낱말을 짚으면서 올바르게 다스리도록 이끌려고 한 줄거리는 반갑습니다. 이렇게 한두 가지 낱말이나마 차근차근 깨달으면서, 앞으로는 한결 깊고 넓게 말과 글과 넋과 삶 돌아보는 아름다운 길로 접어들 수 있기를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