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낮에
마을빨래터 청소하며 물놀이 했다.
큰아이가 오늘 아침에 비로소 다 낫고는
조잘조잘 떠드는 수다쟁이로 돌아왔다.
아플 적에는 온 집안 조용하더니
다 낫자마자 아주 시끌벅적하다.
이리하여 마을빨래터에 열흘 만인가
청소하며 물놀이를 하러 갔다 오는데
이것으로는 모자라는구나.
그래, 낮 네 시 지나며
더위 살짝 꺾이는 이무렵
바닷가로 자전거 타고 다녀와야겠네.
바다 다녀와서 모두들 기운 쏙 빠져서
새근새근 잘 자면 좋겠다.
아마 너희 아버지도 기운이 옴팡 빠져서
쓰러져 잠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