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2. 햇살 (2013.7.20.)
해가 기웁니다. 하루가 저물며 노란 빛살이 마을을 감쌉니다. 아침에 해가 뜨면서 보라빛이 하야스름하게 바뀌다가 파랗게 밝은 하늘이 되고, 저녁에 해가 떨어지면서 파란 빛은 노르스름하게 다시 하야스름하게 또 보라빛 되며 차츰 까망이 됩니다. 논둑 풀은 아이들 키보다 높이 자랍니다. 풀도 아이들도 햇살을 먹으며 무럭무럭 크고, 햇살이 지며 즐겁게 쉽니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