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글날 맞추어 펴낼
'초등 우리말 이야기' 원고를
다시 고쳐서 마무리를 짓는다.
눈이 핑 돌아갔지만,
이럭저럭 다시 살피며 손질하고 마무리짓다 보니
어느덧 다 끝났다.
아이들 모두 재운 여덟 시부터 했으니
꼭 세 시간만에 해냈다.
아, 아이들이 잠드니 세 시간을 마치 사흘이라도 된 듯
쓰면서 원고를 다 손질했구나.
그러나, 이번에는 이 원고에서
'아이들한테 낯선 우리말 낱말풀이'를
200 낱말쯤 새로 붙여야 하니,
이것을 또 해야겠지.
그래도, 본문 원고는 더 손댈 데가 없으니
화가 선생님한테 본문 원고가 갈 테고,
되도록 7~8월 사이에 그림이 끝나서,
9월 첫 주에 편집을 끝내고
둘째 주에 인쇄를 해서
셋째 주에 배본과 홍보를 할 수 있다면
한글날에 맞추는 새 이야기책 하나 태어날 수 있으리라.
아이들이 아버지를 기다려 주니 고맙다.
옆지기가 미국에서 공부할 돈을 벌려고
아이들과 노는 시간이 퍽 줄면서 원고를 붙잡고 지냈는데,
이제 조금 느긋하게 지내자고 생각한다.
얘들아, 내일부터는 아버지가 좀 많이 놀게.
개구리 노래 들으며 잘 자고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