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섬돌에 앉아
산들보라 섬돌에 앉아 들딸기 먹는다. 마당으로 스며드는 들소리 풀소리 바람소리 개구리소리 고즈넉하게 들으면서 들딸기 먹는다. 소쿠리 가득하던 들딸기는 차츰 줄어든다. 손가락과 입술은 빨간 물이 든다. 4346.6.12.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