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도 익혀야지
 (947) 쉽게 쓸 수 있는데 89 : 정신적 측면의 케어

 

정신적 측면의 케어는 앞으로 내가 맡을 중대한 책무가 되겠지
《우에노 켄타로/오경화 옮김-안녕이란 말도 없이》(미우,2011) 100쪽

 

  ‘중대(重大)한’은 ‘크나큰’이나 ‘커다란’으로 다듬고 ‘책무(責務)’는 ‘몫’이나 ‘일’로 다듬습니다.


  “정신적(精神的) 측면(側面)”은 ‘마음자리’쯤 가리킨다 할 텐데, 이 자리에서는 ‘마음’으로만 손볼 때에 한결 낫습니다. 영어 ‘케어(care)’는 국어사전에 없습니다. 한국말 아닌 영어이기 때문입니다. 영어사전에서 말뜻을 살피면, “(1) 돌봄, 보살핌 (2) 조심, 주의 (3) 걱정, 염려”를 뜻하는 이름씨이거나, “(1) 상관하다, 관심을 가지다 (2) 배려하다 (3) 애를 쓰다, 노력하다”를 뜻하는 움직씨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한국사람이든 일본사람이든 굳이 영어로 ‘care’를 말할 까닭은 없습니다. 돌보다, 살피다, 마음쓰다, 이렇게 쓰면 됩니다. 그런데, “정신적 측면의 케어” 같은 말마디는 어디에서 튀어나왔을까요. 병원에서 이런 말을 쓰나요. 심리학 하는 학자들이 이런 말을 쓰나요. 만화책에서까지 이런 말이 나오는 모습을 보며 어리둥절합니다. 이 같은 말을 쉬 알아들을 한국사람은 얼마나 될는지 궁금하고, 이런 말을 제대로 거르거나 손질하지 않은 채 책을 펴내도 될는지 궁금합니다.

 

 정신적 측면의 케어는
→ 마음 달래기는
→ 아픈 마음 달래기는
→ 마음 다독이기는
→ 힘든 마음 다독이기는
 …

 

  말뜻을 찬찬히 헤아리면, “마음자리를 보살핀다”쯤 됩니다. 어떤 일로 마음이 크게 다치거나 힘든 사람 있기에, 다친 마음을 보살피거나 힘든 마음을 달랜다는 소리입니다. 단출히 간추리자면 “마음 달래기”이고, “마음 다독이기”입니다. “마음 돌보기”나 “마음 보살피기”라 적어도 어울립니다. 4346.6.10.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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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마음 달래기는 앞으로 내가 맡을 커다란 일이 되겠지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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