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따분하기에 다른 모든 것이 따분할는지 모른다.
그런데, 알라딘서재 마을이
나날이 자꾸 따분해진다고 느낀다.
낯익은 이름들이 자꾸 사라지고
오래도록 이곳에 보금자리 틀며
어여쁜 이야기 빛내던 분들 모습이
자취를 감추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느낀다.
무엇일까.
왜 그럴까.
한결같이 어여쁜 이야기 빚어 나누는 분들
여럿 계시지만,
나도
자꾸자꾸 마음 한켠 쓸쓸하다.
내 글 쓰고
다른 분 글 읽고,
댓글 주고받고
서로 다른 자리에서
서로 다른 꿈 빚는 기쁨 나누는
알콩달콩 아기자기한 사랑
어디에 갔을까.
고단한 허리 쉬려고 눕기 앞서
푸념 한 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