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일기 - 공포와 쾌감을 오가는 단짠단짠 마감 분투기
김민철 외 지음 / 놀(다산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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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필살기는 바로, 메모.
회사 일을 할 때는 일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부터 생각나는 것들은 무조건 노트 귀퉁이에 써둔다. 단어 하나가 될수도 있고, 어떤 느낌일 수도 있다. 그게 아무리 상관없어보이는 것이라도 무조건 써둔다. 그러니까 일감(一感)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그 작은 영감이 어떤 눈덩이가 되어 굴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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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하나의 필살기로 모든 마감을 처리할 수는 없다. 나의 두 번째 필살기는, 리스트 만들기.
아침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노트에 오늘 할 일의 리스트를 쓴다. 회의, 카피 쓰기, 광고주 미팅, 아이디어 생각하기,
업무 체크하기 등등의 굵직한 일부터 점심 약속, 메일 답하기, 식당 예약하기, 다 읽은 책 반납 등등의 자질구레한 일까지 다 쓴다. 주말 아침에도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휴대폰에주말 동안 할 일 리스트를 쓰는 것이다. 잡지 글 마감하기,
책 원고 쓰기, 친구와의 약속은 물론 수건 빨래, 설거지, 책꽂기, 쓰레기 버리기, 청소기 돌리기 등 별의별 것을 쫙 다써놓는다.
왜 그렇게 자잘한 일까지 다 리스트에 쓰냐고? 이유는간단하다. 나에게 사소한 성취감을 주기 위해서다. 마감을-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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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았다. 남편은 아들을 원했겠지만 아빠는 무조건 기뻐해 주었다. 세 자매가 멋있다는 것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소설이나 드라마 같다는 뜻이겠지.
어쩌면…… 아빠는 남자를 두려워하는지도 모른다. 네 살 때 세상을 떠난 오빠에 대해 엄마는 그리운 얼굴로 말하곤 하지만, 아빠는 아직 슬픔을 극복하지 못한 듯하다. 남자들은 그런 법일까?
아카네에게는 오빠에 관한 기억이 전혀 없다. 얼굴은 사진으로 보았지만, 그것도 대부분 정리해 버렸는지 겨우 몇 장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그녀 안에 있는 하루야라는 소년은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오빠라기보다 어렸을 때 우연히 만난천사 같은 존재였다.
그렇다. 아카네가 철이 들기 전에 하늘로 돌아간 천사. 그런 이미지밖에 남지 않도록 부모님은 결코 슬픔을 말하지 않았다.
"그냥 내버려 두지는 않을 거야. 네 할머니니까."
아카네는 아직 만나지 못한 딸을 다시 한 번 쓰다듬었다.
남편은 자기 엄마를 게이코 씨‘라고 불렀다. 또는 오치아이‘라는 사는 곳으로 부르는 일도 있었다. 남편에게 어머니는 장모인아카네의 엄마다. 그렇게까지 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 순간,
남편의 낯빛이 바뀌었다.
"이건 배려가 아니야. 난 그 사람을 어머니라고 생각한 적이 없-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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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간 세계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 부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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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정년퇴직 송별회에서 받은 꽃다발이었다. 그리고 그 마지막 날에 다케와키 씨는 결국 힘이 다해서 쓰러졌다. 오기쿠보 역까지 이제 네 역, 종점까지 네 정거장 남은 곳에서.
자신과 다케와키 씨의 관계를 고지마는 말하지 않았다. 주간근무의 아침 출근길에 반드시 보는 사람이라는 것은 말할 가치도 없다고 판단했다.
꽃다발 이외에 다른 소지품은 없는 듯했다 코트와 머플러는다케와키 씨를 쏙 빼닮은 따님이 계속 들고 있었다. 이동 침대를 밀면서 고지마는 소리를 죽이고 울었다. 소리를 내지 않고 눈물만 흘리는 것에는 익숙하다. 말을 하지 않고 어금니를 꽉 깨문채 일에 집중하면 된다.
다케와키 씨는 항상 가방을 들고 있었다. 지하철을 타면 가방을 그물 선반에 올리고 문 옆의 정해진 위치에서 신문을 보기 시작했다.
송별회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가방 대신 꽃다발을 들고 문옆에 서 있는 그의 모습을 고지마는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었다.
플랫폼에서 그 사람을 볼 때마다 고지마도 등줄기를 쭉 폈다.
아마 그 사람은 의식이 잃는 순간까지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서늠름하게 서 있었을 것이다.-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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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1월에 읽은책
1월은 책을 많이 읽지 못 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열심히 잘 살아보고자
다짐하고
우울하지 않기
열심히 밝게살기. . .즐기기
그래서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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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보그
J.K. 롤링 지음, 박아람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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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들은 온순하고 얌전했다. 프레드는 마치 형제가 죽기라도 한 듯 그 이커의죽음을 슬퍼하다가 머지않아 세상을 떠났다. 코르누코피아의 어느 도시에도이 마지막 왕의 동상은 세워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가끔씩 그의 무덤에 꽃을 갖다 놓았다. 그가 알았더라면 몹시 기뻐했을 것이다.
인간이 정말 이카보그에게서 탄생사했는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우리는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변화를 겪을 때 일종의 탄생사를 겪는 것인지도 모른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이카보그처럼 국가도 선량한 사람들 덕에 온화하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코르누코피아 왕국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 P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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