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늘 읽는 책 (도서관일기 2013.3.1.)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서재도서관 함께살기’

 


  사진책도서관에서 올 3월에 할 ‘사진책 읽기모임’에서는 김수남 님 사진책 《한국의 굿》을 놓고 이야기자리를 마련할 생각이다. 지난 1월에 충북 청주에 있는 헌책방 〈대성서점〉에서 《한국의 굿》을 열여덟 권 새로 장만했다. 내가 그동안 도서관에 건사한 《한국의 굿》하고 짝맞추기를 하고 보니, 6권을 빼고 열아홉 권을 모았다. 같은 책이 여럿 된다. 헌책방마실 하면서 이 책이 보일 때마다 하나하나 모으다 보니, 같은 책을 여럿 사기도 하고, 아직 짝을 다 못 맞추었다. 같은 책이 여럿 있더라도, 이 사진책은 여러 사람 손길을 탈 책인 만큼, 앞으로도 더 장만해서 갖추려 한다.


  내가 스스로 사진책도서관을 하기에, 내가 읽고픈 사진책을 차곡차곡 갖추고는 틈틈이 되읽는다. 둘레에 있는 사진벗한테 이런 사진책 저런 사진책을 보여줄 수 있고, 사진책도서관으로 찾아오는 분한테 이 사진책 저 사진책을 이야기할 수 있다.


  눈이 밝은 사람은 내가 먼저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알아보리라. 눈이 아직 안 밝은 사람은 나한테 ‘어떤 사진책 보면서 눈을 밝히면 좋을까요’ 하고 물을 수 있겠지.


  큰아이가 그림책 하나 꺼내어 읽는다. 집에서 오래 들여다본 그림책은 도서관으로 옮긴다. 그러고는 새 그림책을 장만해서 집에 한동안 둔다. 그러다가 새 그림책 장만할 즈음, 아이들이 집에서 잘 안 보는 그림책을 도서관으로 옮긴다. 큰아이는 도서관 나들이를 하면서 ‘예전에 곧잘 보던 그림책’을 하나하나 꺼내어 넘긴다. 큰아이 곁에서 작은아이가 달라붙어 함께 구경한다. 손가락으로 꼭 누르면 소리 나는 그림책이다. 아직 한국말로는 안 나온 ‘작고 빨간 강아지’ 그림책인데, 나도 아이들도 이 그림책을 예쁘게 여긴다. 언젠가 한국말로 나오는 날이 있을까.


  일본 사진잡지 《pacific friend, photo of Japan》과 미국 사진잡지 《LIFE》 몇 권 도서관에 둔다. 이 사진잡지도 지난 1월에 청주 헌책방 〈대성서점〉에서 찾았다. 오래된 아름다운 사진잡지를 알뜰히 건사해서 나한테 팔아 주는 헌책방이 고맙다. 이제 이 사진책과 사진잡지는 우리 도서관에서 누구나 늘 읽을 수 있는 책이 된다. (ㅎㄲㅅㄱ)

 


* 사진책도서관(서재도서관)을 씩씩하게 잇도록 사랑스러운 손길 보태 주셔요 *
* 도서관 지킴이 되기 : 우체국 012625-02-025891 최종규 *
* 도서관 지킴이 되어 주는 분들은 쪽글로 주소를 알려주셔요 (011.341.7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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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8 0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노래 2013-03-08 10:44   좋아요 0 | URL
헛!
아침부터 놀라운 선물이로군요~ ^^
즐겁고 고마우며 반갑습니다.

아름다운 하루 누리셔요~

appletreeje 2013-03-09 09:39   좋아요 0 | URL
보내주신 소중한 책선물,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작은 마음으로 도서관 지킴이가 되었는데 이리도 큰 선물을 보내주시다니요.^^
너무 많이 보내 주셔서 기쁘고도 한편 죄송하기도 합니다.^^
귀한 책들 마음에 또박 또박 새겨넣으며, 아름다운 말 아름다운 삶 즐거이 잘 가꾸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킴이가 되셨으면 참 좋겠지요~!!

함께살기님! 감사드리며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숲노래 2013-03-09 10:06   좋아요 0 | URL
1평 지킴이가 되든 10평 지킴이가 되든
보낼 수 있는 책은 늘 같은데,
그저 즐겁게 한 해 동안
여러 가지 이야기책 누리면서
삶을 빛내시기를 빌어요.

그나저나, 요사이는 택배가 참 빨리 날아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