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단행본’ 6호 《시집 고흥》 (도서관일기 2013.1.22.)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서재도서관 함께살기’
인천에서 도서관을 열고 충청북도 음성으로 옮겨 꾸리는 동안 ‘1인 잡지’를 만들었다. 《우리 말과 헌책방》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이 1인 잡지는 모두 11호까지 냈다. 도서관살림과 집살림을 전남 고흥으로 옮긴 뒤부터 1인 잡지는 마감하고 ‘1인 단행본’을 만드는 한편, ‘도서관 이야기책’을 만든다. 이제 1인 단행본 6호를 내놓는다. 도서관 지킴이가 되는 분한테 책을 부치려고 봉투에 주소와 이름을 적고, 책을 한 권씩 넣어 테이프를 바른다. 혼자서 모든 일을 손으로 다 해야 하는 만큼, 한 번에 책을 다 부치지 못한다. 오늘은 이만큼 다음날은 저만큼, 조금씩 나눈다. 다 꾸린 소포는 자전거수레 뒤칸에 담는다. 큰아이만 자전거수레에 태워 우체국으로 달린다. 우체국에서 책을 부치면서, 시골 면소재지 우체국장 아주머니한테 1인 단행본 6호인 《시집 고흥》 한 권을 드린다.
이번 1인 단행본 《시집 고흥》은 우리 네 식구 전남 고흥에서 살아가며 느낀 이야기를 갈무리한 싯노래 110꼭지를 그러모았다. 나는 시까지 쓸 생각은 딱히 없었으나, 이래저래 여러 시집을 읽으면서 ‘시가 이렇게 어지럽다면 나는 시골마을에서 살아가며 누리는 예쁜 이야기를 내 나름대로 담고 싶다’고 느꼈다. 한편, 내가 좋아하는 이웃이나 동무를 만날 적마다 ‘이녁을 마주하는 즐거움’을 짤막짤막 쪽글로 쓰곤 했는데, 이 쪽글을 슬쩍 내밀다가 ‘이런 쪽글이 시라는 옷을 입을 수 있겠다’고 느꼈다. 《시집 고흥》에 실은 싯노래 110꼭지는 거의 모두 내 이웃이나 동무한테 선물한 쪽글이다. 곧, 내 고운 이웃이나 동무가 나한테 ‘싯노래라 하는 선물’을 베풀었다고 할까. 쓰기는 내가 쓰지만, 내가 이 글을 쓸 수 있도록 맑은 생각을 북돋운 님들은 모두 내 곁에 있다.
그러고 보면, 싯노래를 쓸 때만이 아니라, 책 이야기를 쓰든 헌책방 이야기를 쓰든 우리 말글 이야기를 쓰든, 늘 내 곁 고운 벗님이 슬기로운 이야기샘이 되는구나 싶다. 저마다 내 마음속에 이야기씨앗을 뿌려 이야기싹이 트고 이야기꽃이 피어나도록 도와준다. (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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