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말 ‘존재’가 어지럽히는 말과 삶
 (162) 존재 162 : 이 아이들의 존재

 

하지만 철없고 덜렁댄다 해도 이 아이들의 존재는 정말 감사하다
《우니타 유미/양수현 옮김-토끼 드롭스 (6)》(애니북스,2011) 193쪽

 

  ‘하지만’은 ‘그러하지만’을 잘못 적은 낱말입니다. ‘그렇지만’이나 ‘그러나’나 ‘그런데’로 손질합니다. ‘정(正)말’은 ‘참말’이나 ‘매우’나 ‘참으로’나 ‘무척’으로 손보고, ‘감사(感謝)하다’는 ‘고맙다’로 손봅니다.

 

 이 아이들의 존재는 정말 감사하다
→ 이 아이들이 있어 참으로 고맙다
→ 이 아이들이 있으니 참말 고맙다
→ 이 아이들이 더없이 고맙다
→ 이 아이들이란 그야말로 고맙다
 …

 

  나는 내 옆지기가 있어 고맙습니다. 우리 집 어린 두 아이가 늘 웃고 노래하며 함께 살아가기에 고맙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이 반갑습니다. 고운 보금자리에서 서로 눈빛 밝히며 환하게 웃음꽃 피우는 삶동무가 즐겁습니다. 아이들이 있고, 사람들이 있으며, 서로서로 예쁘게 있습니다. 아름답게 ‘있는’ 넋과 얼을 사랑스레 생각해 봅니다. (4345.11.14.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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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철없고 덜렁댄다 해도 이 아이들이 있어 참으로 고맙다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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