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터 어린이

 


  맨발로 신나게 내달리며 놀던 아이 발을 씻기려고 빨래터로 보낸다. 아이 스스로 빨래터에 발을 담가 씻으라 말한다. 물을 집집이 쓰지 못하고 샘가나 우물가에서 따로 길어서 쓰던 지난날에는 빨래터를 마련해 빨래를 했지만, 집집이 빨래기계와 물꼭지 들어온 오늘날 빨래터는 텅 빈다. 아이한테 빨래터는 물놀이터가 된다. 아이는 발과 낯과 손을 씻고 나서 천천히 물살을 느끼며 빨래터를 누빈다. (4345.6.17.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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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2-06-17 10:09   좋아요 0 | URL
빨래터가 아직 남아 있었네요?
저 어릴적엔 집 앞에 개천 비슷하게 흐르고 있어 비가 많이 온 다음 다음날(흙탕물이 씻겨 내려가길 기다린다고 엄마가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넙적하고 큰 돌을 하나 괴어서 빨래를 하셨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동네에 자그마하게 큰 pvc관 하나에 물이 계속 흘러나오게 만든 빨래터가 하나 있었어요. 그곳에서 두 세명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빨래를 하던 풍경이 기억나네요.
저렇게 큰 빨래터면 여러명이서 할 수 있겠네요.
아마도 저곳도 먼저 온 순서대로 깨끗한 헹굼물쪽으로 자리를 옮겼겠죠?

사름벼리는 동네 모든 곳이 놀이터가 되고,배움터가 되네요.^^
또래 친구가 몇 더 있음 더 재미나게 놀 수도 있을텐데...

숲노래 2012-06-17 19:58   좋아요 0 | URL
앞으로 좋은 이웃이 이곳에 둥지를 틀며
맑게 빛나는 마을이 되리라 믿어요~

hnine 2012-06-17 21:35   좋아요 0 | URL
엄마는 저 앞에 먼저 가시네요? ^^
저 웃음이, 저 즐거움이 아이 미래에 계속 함께 하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입니다.

숲노래 2012-06-18 04:28   좋아요 0 | URL
네, 부디 그렇게 잘 이어가리라 믿어요.
첫째 아이가 늦도록 잠을 참고 자더니
새벽에 바지에 쉬를 하는군요 -_-;;;;

덕분에 저도 새벽에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