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터 어린이
맨발로 신나게 내달리며 놀던 아이 발을 씻기려고 빨래터로 보낸다. 아이 스스로 빨래터에 발을 담가 씻으라 말한다. 물을 집집이 쓰지 못하고 샘가나 우물가에서 따로 길어서 쓰던 지난날에는 빨래터를 마련해 빨래를 했지만, 집집이 빨래기계와 물꼭지 들어온 오늘날 빨래터는 텅 빈다. 아이한테 빨래터는 물놀이터가 된다. 아이는 발과 낯과 손을 씻고 나서 천천히 물살을 느끼며 빨래터를 누빈다. (4345.6.17.해.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