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잡이 어린이
첫째 아이랑 뒷밭 돌을 고른다. 아이가 실장갑을 낀다. 밭일을 할 때면 늘 떠올리는데, 실장갑은 언제나 어른 손에 맞게 나온다. 그런데, 어른 손에 맞게 나온다지만, 손이 큰 어른한테는 작고 손이 작은 아이한테는 크다. 실장갑을 적어도 세 가지 크기로 만들어 줄 수 없을까. 아이는 “장갑이 나한테 너무 커. 나한테 맞는 장갑이 없어.” 하고 말한다. 그래도 씩씩하게 호미질을 하며 논다. (4345.4.21.흙.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