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글쓰기
첫째 아이가 그림을 그리며 머리카락을 함께 그려 넣는다. 아이는 이제 치마도 그림에 그린다고 말한다. 그래? 치마도 그렸니? 그렇지만 치마는 아직 잘 드러나지 않는걸. 아이 제 모습을 그리고, 어머니를 그리고, 아버지를 그리고, 동생을 그린다. 그러고 나서 이모랑 삼촌이랑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그린다. 아이 스스로 마음에 품는 좋은 사람들과 둘레 사람들을 하나하나 그린다. 아이 마음에 담기지 못한 사람을 굳이 그리지 않는다. 아이 마음에 담길 만하지 않은 사람을 따로 그리지 않는다.
가장 사랑스러울 이야기를 그린다. 가장 좋아할 이야기를 그린다. 가장 즐겁게 누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장 빛나는 삶이 그림으로 드러난다. 가장 맑은 이야기가 그림으로 태어난다. 가장 애틋한 꿈이 그림으로 피어난다. (4345.4.15.해.ㅎㄲㅅ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