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햇살 책시렁
[‘사진책 도서관’ 함께살기] 도서관일기 2012.4.4.
봄햇살이 책시렁으로 스며든다. 겨울에는 골마루 쪽으로는 햇살이 들지 않았다고 느꼈는데, 아마 봄부터 가을까지는 골마루 쪽으로도 햇살이 드는구나 싶다. 옛 초등학교 건물이기 때문일까. 햇살이 아주 포근하게 스며든다. 옆지기가 보던 책을 골마루에 새로 세운 커다란 책꽂이에 꽂자고 생각하며 하나하나 꽂는데, 곱게 스며드는 저녁햇살을 느낀다. 하루에 한두 시간 바지런히 꽂는다. 한두 시간쯤 책을 꽂노라면, 조금 더 조금 더 하는 생각이 들지만, 날마다 조금씩 하노라면 어느새 일을 마무리짓겠지.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천천히 오래도록 할 뿐이다. 100쪽짜리 책이든 300쪽짜리 책이든 날마다 조금씩 읽으며 한 권을 마무리짓는다. 한꺼번에 읽는 책이 아니라 차근차근 읽는 책이요, 차근차근 되새기면서 차근차근 삶을 일구는 밑거름으로 삼는 책이다.
좋은 봄햇살을 받는 책들마다 좋은 기운이 찬찬히 아로새겨질 수 있기를 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406/pimg_705175124750198.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406/pimg_705175124750199.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406/pimg_705175124750200.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406/pimg_705175124750201.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406/pimg_70517512475020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