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곱게 개는 어린이

 


 아이한테 동생 기저귀를 개 보라 건네면, 널찍한 기저귀는 아직 정갈히 갤 줄 모른다. 문득 무슨 생각이 난다. 내가 반으로 한 번 접고 다시 반으로 더 접은 다음 아이한테 건넨다. 두 차례 더 접는 일만 아이한테 맡긴다. 이렇게 하니 꽤 잘 갠다. 마땅한 노릇일 텐데, 처음부터 말끔히 잘 개라 할 수 없다. 기저귀천은 얇으면서 널찍해서 빨래개기가 아주 익숙하지 않다면 어른도 어설피 개기 일쑤이다. 아이가 작은 손닦개나 큰 손닦개는 꽤 잘 갠다. 제 웃옷이나 바지나 속옷도 제법 잘 갠다. 아이 눈높이에 가장 잘 할 만한 몸짓과 흐름을 살펴 일을 맡기면 아이는 너끈히 해내리라. 옳게 살피고 천천히 기다리자. (4345.2.7.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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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12-02-07 09:01   좋아요 0 | URL
첫딸은 살림밑천이라는 말이 옳다 싶어요^^
여자애들은 너댓 살만 먹어도 곧잘 집안 일을 돕더라구요^^
동생 기저귀 곱게 개는 사름벼리,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숲노래 2012-02-07 09:24   좋아요 0 | URL
음... 그냥 하얀?
^^;;;

둘째도 집안일 많이많이 맡아야지요~ ㅋㅋ

진주 2012-02-08 00:34   좋아요 0 | URL
그럼요,큰애 작은애, 여자 남자 가리지 말고
자라면 할 수 있는 일은 시켜야지요^^
저도 우리 두 아들에게 어려서부터 많이 시켰죠.
우리집에서 혼자 밥 못 해먹고 굶는 사람은 남편밖에 없어요.
제가 예전에 어린이집을 했었는데요,그때 보니까
확실히 남자 애들보다는 여자 애들이 애살도 있고 천성적으로 가사일 도우는 데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일도 곧잘 배우고요.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대개 맏이가 딸인 집에는 엄마가 훨씬 수월해요.

숲노래 2012-02-08 08:37   좋아요 0 | URL
사내아이도 집살림을 잘 꾸리는 길을
어버이가 슬기로이 보여주며
착하게 함께 해야 한다고 늘 느껴요.

아마, 다들 집에서 아버지가
집일은 거의 안 해서
사내아이들이 똑같이 따라하지 않을까 싶어요.... ㅠ.ㅜ

hnine 2012-02-07 15:13   좋아요 0 | URL
마음결 고운 아이와 지혜로운 아버지십니다.

숲노래 2012-02-07 18:42   좋아요 0 | URL
저는 마음결 고운 아버지로 살아가고 싶어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