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새근새근
한낮, 졸음에 겨운 나머지 응애응애 칭얼대는 아이를 안고 어르며 돌아다니다가는 자리에 앉아 살살 달래니, 아버지 무릎에서 눈을 살살 감고 잠듭니다. 고요히 잠든 아이를 무릎에 더 누입니다. 무릎이 뻑적지근할 즈음 아이를 안고 자리에 눕힙니다. 아이가 깨지 않습니다. 이불을 여밉니다. 따순 햇살 한 조각 아이 누운 자리로 예쁘게 스며듭니다. (4345.1.31.불.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