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두 아이 기저귀를 갈다 보면, 큰 아이가 되든 작은 아이가 되든, 참 작구나 하고 새삼 깨닫는다. 기저귀를 대는 아이는 모두 작다. 기저귀를 떼는 아이도 아직 작다. 요 작은 몸뚱이로 함께 살아가고, 고 작은 손발로 이 땅에 서며, 이 작은 가슴으로 사랑과 믿음을 물려받는다. 밤새 옆지기랑 갈마들면서 둘째 갓난쟁이 똥오줌기저귀를 열 장쯤 갈았나 싶다. (4344.6.17.쇠.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