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아빠는 어떻게 사는가] 아이를 낳아야 참 어른
재워도 얼러도 잠들지 않는 아기를 가슴에 안고
- 1 : 누런 반바지 -
아기를 안고 어르며 기저귀를 갈아야 하기 때문에, 아기와 부대낄 때 입는 옷과 바깥일을 하거나 바깥나들이를 할 때 입는 옷을 갈라 놓습니다. 아기를 안을 때 입는 옷을 벗어서 빨아 놓은 뒤, 새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그러고 조금 뒤 아기 몸씻이를 합니다. 물을 끓여서 통에 받아 놓은 다음, 기저귀를 끌르고 머리를 감길 무렵, 뿌지직 하면서 누런 똥이 불불불 흘러나옵니다. 또 한 번 뿌직뿌직 하면서 처음보다 더 많은 똥이 불불불 흘러나와 새로 갈아입은 반바지를 누렇게 물들입니다. 인석!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반바지에 묻은 똥얼룩은 내버려 두고 배냇저고리를 벗겨 아기 엉덩이를 닦은 다음 몸씻이를 할밖에. 허벅지와 반바지는 똥으로 범벅이 되고 똥내가 솔솔 피어납니다. 곧이어 오줌을 눕니다. 아기오줌은 몸씻이하는 물에 흘러도 괜찮다고 하여 그냥 씻깁니다.
다 씻기고 나서 옆지기가 젖을 물리니 이내 잠드는 아기. 그렇지만 조금 뒤 깨어나 칭얼거리는 바람에, 똥 묻은 반바지를 벗을 겨를이 없이 다시 아기를 얼러야 합니다. 그렇게 두 시간쯤 흐르니 반바지에 묻은 똥은 바싹 말랐고 냄새도 안 난다는 느낌. 그래서 똥 묻은 채로 그냥 입기로 합니다.
- 2 : 젖먹이기 -
아침나절, 아기한테 젖을 먹이던 옆지기가 젖을 물린 채로 잠이 듭니다. 아기는 젖을 물다가 스르르 잠이 들었고, 옆지기도 그대로 잠이 들어 있습니다. 옆지기 옷섶을 내리고, 이불자락을 올려서 아기와 옆지기를 덮어 놓습니다.
- 3 : 책읽기 -
처음 한동안 아기한테 ‘책 읽어 주기’를 했으나 요사이는 못합니다. 요사이 읽어내야 하는 책들이 아기한테 영 걸맞지 않기도 했고, 몸이 고단하고 마음도 지친 탓입니다.
평생 후원회원으로 도움주기를 하는 샨티 출판사에서 새로 책 하나 냈다며 《어린이의 다섯 가지 중대한 질문》을 보내옵니다. 아이한테 어버이가 바라는 종교를 우격다짐으로 믿게 해서는 안 되고, 아이와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 스스로 자기 종교를 고르거나 아무 종교도 고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줄거리를 담은 책입니다. 저도 읽어 보아야겠으나 옆지기가 먼저 읽으면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 옆지기한테 넘겨줍니다.
옆지기는 매듭을 묶는 틈틈이 책을 펼쳐서 읽습니다. 때때로 소리내어 아기가 듣도록 읽기도 합니다. 저녁나절, ‘당연한 이야기를 이렇게 책으로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당연한 이야기를 꼭 논리를 써서 풀어내야만 할까’ 하고 말합니다. ‘우리한테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런 이야기를 아직 모르거나 생각조차 안 하는 사람도 많지 않겠어요? 그러나, 당연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이 책을 안 읽을 테고, 당연한 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이런 책을 읽으면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못하겠지요.’
- 4 : 잠 -
태어난 지 쉰 날이 넘어갑니다. 지난주쯤부터 아기가 밤에 잠을 안 자려고 하고 두어 시간씩 칭얼대며 어머니를 고단하게 합니다. 젖을 물려도 칭얼, 안고 토닥여도 칭얼, 도무지 칭얼칭얼칭얼일 뿐, 쉬 잠들지 않습니다. 그렇게 복닥이다가 겨우겨우 잠이 듭니다. 아기를 얼르고 젖을 물리는 옆지기도 힘들고, 아기를 안고 토닥이는 저도 힘겹습니다. 그러나 아기가 잠이 들었다고 저 또한 함께 잠들 수 없는 노릇. 그동안 쌓인 기저귀를 빨아야 합니다. 다 마른 기저귀를 걷어서 개야 합니다. 이튿날은 무얼 해서 밥을 먹을까 생각하고, 어수선하게 온갖 짐이 널부러진 집을 어떻게 치워야 하나 걱정합니다. 날이 조금씩 서늘해져도 사그라들지 않는 모기를 잡아야 하고, 허리가 아파도 걸레를 빨아 방바닥을 훔쳐야 합니다.
이러구러 하는 사이 새벽 두 시가 되어 비로소 잠이 들고, 한 시간마다 깨어나 기저귀를 한두 번 갈고 나면, 두어 시간쯤 죽은 듯 깨어나지도 못하고 잠이 듭니다. 먼저 옆지기가 죽은 듯 잠이 들어서 홀로 깨어나 아기 기저귀를 갈고 얼릅니다. 그 뒤 두어 시간쯤은 제가 죽은 듯 잠이 들어서 옆지기가 홀로 기저귀를 갈고 달랩니다.
조금 일찍 잠이 들게 된 날은 네 시쯤 부시시 일어나서 낯을 씻고 밤 사이 밀린 기저귀를 빤 다음 글을 조금 끄적거려 놓습니다. 조금 늦게 잠이 들게 된 날은 여섯 시나 일곱 시쯤 하품을 입이 째지게 하면서 일어나,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밀린 기저귀 빨래와 함께 아침을 맞이합니다.
열 시쯤 아침을 먹고 아기하고 복닥이고 조금 숨을 돌리면 잠이 쏟아지는데, 아기는 또 잠잘 생각이 없어서 졸린 몸으로 안고 달래고 잠깐 눕힌 뒤 설거지하고 쌀과 콩 불리고 다시 안았다가 빨래를 하고 돌아와 얼럴럴 그러면 겨우 잠이 들어서, 삼십 분이나 한 시간쯤 아주 달게 낮잠을 잡니다.
어제는 낮나절 몇 시간이나마 잠을 잤고, 젖먹을 때쯤 깨어 젖을 물리면 곧 잠들었느데, 오늘은 젖을 먹어도 잘 생각을 않고 그예 놀아 달라고만 합니다. 히유, 한숨을 쉬고 게슴츠레해진 눈으로 아이 배를 제 몸에 바싹 붙이고 안습니다. 그렇게 십 분 이십 분이 흐르면 숨소리가 가르랑가르랑하면서 잠이 들기에 품에 안은 채 살그머니 자리에 눕히는데, 눕히고 나면, 오 분이 지나지 않아 또 깹니다. “벼리야, 오늘 따라 왜 그러니, 엄마 아빠는 너무 힘들구나.” 하고 말해 보지만, 아기 귀에 이런 소리가 가 닿지는 않을 테지요.
- 5 : 전화 -
오랫동안 알고 지내는 번역가 ㅂ형한테 안부전화를 겁니다. 우리가 자주 다니는 헌책방 아저씨가 몸이 다친 일이 있었는데 아는가 싶어서. ㅂ형은 벌써 알고 있으며 문병도 다녀왔답니다. 헌책방 앞날과 우리 책마을 걱정과 근심을 몇 마디 나누는 사이, ㅂ형이 대뜸 한 마디, “최종규 씨, 이제 애 아빠가 됐으니 책임감을 느껴야 해. ㅈ일보에서 글 써 달라는 부탁이 들어와도 글 다 써 주고, ㅇㅁㅂ이 무슨 부탁을 해도 그러믄요 하고 다 해 줘야 한다고.” “하하.” 웃음으로 넘깁니다.
전화를 끊고 다시 아기를 어릅니다. 오늘은 옆지기가 몸이 많이 힘들다고 해서 거의 혼자서 안고 어르고 달래고 젖병 먹이기를 합니다. 아직 아기 몸에 황달 기운이 남아서 숯가루를 젖에 타서 먹이느라, 젖을 짜낸 다음 젖병으로 먹입니다. 숯가루를 타 주어도 아기는 신나게 잘 빨아먹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잘 먹은 다음에는 좀 눈을 감아 주어야 하는데, 말똥말똥 뜬 채 두리번두리번하다가, 지어미나 지아비가 가까이 없으면 빽빽 울어제낍니다. 하는 수 없이 아기를 가슴에 안고 이삼십 분씩 어르다가는 허리도 아프고 팔도 아파서 자리에 앉아서 허벅지 사이에 이불을 깔고 앉힙니다. 그러면 아기 열이 고스란히 느껴지며 허벅지에는 땀이 배고, 아직 육 킬로그램밖에 안 되는 아기임에도 허벅지와 다리가 제법 눌려서 고달픕니다.
자꾸 보채는 바람에 젖병을 한참 물리게 됩니다. 셈틀 앞에 앉아서 한손으로는 젖병을 물리고 한손으로는 자판을 칩니다. 왼손으로 치다가 손목이 아파 오른손으로 바꾸고, 다시 왼손으로 바꾸고.
옆지기는 바깥바람을 거의 못 쐬며 지내게 되어, 우체국 나들이를 하러 밖으로 나갑니다. 이렇게라도 걸어 주지 않으면 다리살이 다 빠질 듯합니다.
한 시간 남짓 공알공알대던 아기가 드디어 새근새근 잠듭니다. 뻐근하던 한쪽 팔이 풀리고, 허리는 구부정하게 있어야 해서 아프기는 해도 뭔가 시원합니다. 이런 일 가지고 시원하다고 느껴도 되나 모르겠지만, 두 손을 홀가분하게 쓸 수 있으니, 또 품에 안긴 아기가 새근새근 자고 있으니, 비록 다리가 저리긴 해도 책상맡에 앉아서 글쓰기를 할 수 있음은 그지없는 고마움이라고 느낍니다.
미리 책상맡에 둔 주전부리인 약과를 하나 뜯어서 야금야금. 바깥 나들이를 하는 옆지기는 좀 오랫동안 돌다가 올 듯한 느낌. 엊저녁에도 잠깐 나갔다 온다고 했으면서 한 시간이 거의 다 되어 돌아왔는데 오늘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
약과 한 입 물고 신나게 글쓰기를 하려는 때 전화 한 통. 멀리 전라도 광주에서 인천으로 마실 오신 분들이 있어서 도서관을 구경해 보고 싶다는 연락. 헉. 아기가 이제 막 잠들었는데! 집에는 나 혼자만 아기를 보고 있는데! 아기가 깰랴 나즈막한 목소리로 오늘은 때가 참 안 맞게 되어 미안하다고 말씀드리기.
- 6 : 아기와 내 삶 -
아기 돌보고 옆지기 몸 챙기고 하노라면, 제 몸 하나 챙기기 몹시 어렵습니다. 그래서 잠깐이라도 틈이 나면 책을 펼치자는 생각보다 쪽잠이라도 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좋아하는 책방 나들이를 마다 하게 되고, 그 즐기던 골목마실을 거의 못하면서 지냅니다. 옆지기는 저보고 책방 나들이를 못하게 되어서 어떡하느냐고 걱정입니다. 그러나 책방 나들이 몇 달 못하게 되더라도, 옆지기가 아기와 함께 백일을 맞이하는 때까지 몸을 잘 추스를 수 있도록 곁에서 보살피는 몫이 지아비한테 주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시사람은 너무 바빠서 다를지 모릅니다만, 지난날 시골에서 농사짓던 우리 어버이들을 보면, 어머니가 아이를 낳으면 아버지가 모든 집안일을 백일을 맞이할 때까지 해내셨다는 이야기를 곧잘 들었습니다. 모든 집안에서 이렇게 하지는 않았으나, 뜻이 있고 생각이 있는 집안에서는 아비 된 사람이 아비 몫이 무엇인지를 또렷하게 깨닫고 있었다고 느낍니다.
세이레란 괜히 세이레가 아니라, 아기도 애 어머니도 함부로 몸을 움직여서는 안 되는 세이레입니다. 아기를 낳느라 엉치뼈가 다 벌어져 있을 뿐 아니라 온몸이 뒤틀리게 되었기 때문에, 벌어지고 뒤틀린 뼈가 제자리를 천천히 찾아서 올바르게 아귀가 맞도록 하자면, 짧아도 보름이 걸린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기와 애 어머니 모두 몸에서 기운이 많이 빠져나갈 뿐더러, 아기는 어두운 곳에만 있다고 세상에 나왔기 때문에 눈을 다칠까 걱정이 되어서, 어두운 방에서 두 사람만 모셔 놓고 조금씩 빛을 밝히면서 눈을 감싸 주었습니다. 애 어머니 아랫도리를 괜히 쑥기운으로 달래 주지 않았으며, 애 어머니한테 굵은 미역을 손으로 뜯어서 국이든 날로든 먹이는 일도 괜히 하지 않았습니다. 아기와 애 어머니는 괜히 조용한 곳에서 지내야 하지 않습니다. 애 어머니는 괜히 ‘농약과 비료 안 친 깨끗한 먹을거리’로 몸을 다스려야 하지 않습니다. 학문으로 파고들지 않아도, 생물학이나 유전학을 파헤치지 않아도, 농약을 친 과일을 먹인다면, 자연에서 거둔 미역이 아닌 양식으로 거둔 미역을 먹인다면, 유전자조작을 한 곡식을 밥으로 지어 먹인다면, 아기한테 젖을 물릴 어머니 몸은 어떤 영향을 받겠습니까.
아기를 낳으면 이고 지고 나를 짐이 많아서 큰차를 뽑아서 굴리게 된다고들 이야기합니다. 참말, 아기를 안고 돌아다니려면 짐이 한가득입니다. 그러나 유모차 끌고 아기가방 메고 뭐 하고 하니까 짐이 한가득이고, 그러다 보니 차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딱 알맞게만 가지고 다니면, 기저귀 몇 벌과 손수건과 빈 가방을 사뿐하게 들면, 한 사람이 등에 메는 가방 하나로도 넉넉합니다. 아기는 아주 어리면 안으면 되고, 조금 크면 둘이 서로 번갈아 안으면 되며, 더 크면 걸리면 됩니다.
자동차를 끌 때 나오는 배기가스는 우리 삶터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아기 키우는 집이라면, 이 대목을 찬찬히 돌아보아 주어야지 싶습니다. 아기 보살필 짐을 실은 차를 끌면 몸이야 홀가분할 수 있다지만, 정작 그 자동차 때문에 아기며 애 어머니가 마셔야 할 공기가 더러워지지 않습니까. 1회용 기저귀를 쓸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애 어머니나 애 아버지 손이 덜 간다고 하지만, 살림돈 갉아먹는 일을 떠나서 1회용 기저귀가 죄 쓰레기가 되어 우리 땅을 더럽히는 일이 우리한테 다시 어떻게 영향을 끼칠까를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지 않습니까.
아기한테 분유를 먹이는 일은 분유에 멜라민이 들어갈 수 있고 또 뭐가 말썽이 되고 하는 일 때문이 아닙니다. 분유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도 아닙니다. 사람 아기한테는 사람젖이 가장 좋습니다. 송아지한테는 소젖이 가장 좋습니다. 새끼 염소한테는 염소젖이, 강아지한테는 개젖이, 새끼 돼지한테는 돼지젖이, 새끼 고양이한테는 고양이젖이 가장 좋아요. 다른 어떤 젖으로도, 또 우유로도 영양소를 채워 줄 수 없습니다. 저마다 다 다른 목숨붙이를 살찌울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엄마 몸에서 나오는 엄마젖은 ‘공장 하나 안 돌려도 얻을 수 있는 아기 밥’입니다. 분유 하나 마련하자면, 우리가 가게에서 돈 주고 사는 일을 떠나서, 가게에 갈 때 차를 타고 가는 사람도 있을 테지요. 분유 한 통이 가게로 가자면 누군가 짐차에 가득 싣고 옮겨와야 할 테지요. 공장에서 분유를 만들자면 수많은 기계를 세우고 들여야 할 테며, 분유에 들어가는 원료를 얻고 실어나르고 전기를 쓰고 기계를 돌릴 석유를 쓰고 뭐를 쓰고 ……. 분유 하나에 들어가는 지구자원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분유에 들어갈까 걱정이 된다는 멜라민보다, 분유 한 통 만드는 데에 지구자원을 너무 많이 갉아먹고 무너뜨리기 때문에 큰일입니다.
아기를 키우는 어버이라 한다면, 사촌동생이든 선후배 아이든 둘레에서 아기를 보고 귀여워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땅에서 살아간다면, 이런 세상 얼거리를 읽어내는 눈이 있어야 한다고 느낍니다. 따지고 보면, 아이 키우기나 정치혁명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 돌보기나 사회운동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 키우기 하나가 세상을 바꾸고, 아이 돌보기 하나가 우리 삶을 거듭나게 합니다. 우리 눈을 트게 하고 우리 마음을 열게 하며 우리 몸을 새로워지게 합니다.
아기를 고이 재우느라 허벅지에 눕혔기에 허벅지뿐 아니라 이제는 엉덩이도 쑤시고 온몸 안 아픈 데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기를 이불 깔아 놓은 방으로 옮기지 못합니다. 이 고운 목숨을 느끼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 뜨거운 핏덩이가 꼼지락꼼지락 제 나래를 펴려고 숨쉬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옛 어른들은 다른 뜻에서 말씀하셨겠지만, ‘아이를 낳아야 참 어른이라 할 수 있다’는 말을 새삼 느낍니다. ‘세상을 아는 어른’이란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가를 비로소 온몸으로 느낍니다. (4341.10.7.불.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