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나는 얼마나 바보(밥보)일까?
쉰 살이 넘어도 걷는, 뚜벅바보
읽고 또 읽고 새로 읽는, 책바보
더우면 신나게 해바라기, 여름바보
추우면 기쁘게 찬바람, 겨울바보
바보로 걸어가다가
나무 한 그루 곁에 서다가 앉아서
나즈막이 돋은 풀을 쓰다듬다가
서울 한복판에도 살살 나는
나비를 바라본다
어느 곳이든 처음에는 푸른들 푸른숲
애벌레가 잎을 갉고
작은새가 둥지 트는
어린 빛이 깃들고 자라는 하늘밭
2026.8.25.불.
ㅍㄹ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