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토끼 마시멜로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4
클레어 터레이 뉴베리 지음,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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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9.7.

그림책시렁 1873


《작은 토끼 마시멜로》

 클레어 터레이 뉴베리

 최순희 옮김

 시공주니어

 2010.6.25.



  우리는 크고작은 숱한 들짐승을 ‘사람집’에 놓고서 ‘키운다’고 여깁니다. 큰짐승도 작은짐승도 워낙 마음껏 뛰고 달리고 날 뿐 아니라, 자고 쉬고 놀던 삶입니다. 또한 둘레를 온몸으로 느끼고 날씨와 철을 온마음으로 헤아리던 삶이고요. ‘들’하고 떨어져서 ‘사람집’이라는 곳에서만 옹크려야 할 적에는 들빛이 사라집니다. 아니, 사람집에서는 들빛을 누르거나 치우거나 없애야 합니다. 《작은 토끼 마시멜로》에는 집고양이하고 집토끼가 나옵니다. 고양이하고 토끼는 워낙 집짐승이지 않았습니다. 귀엽게 여기면서 바라보려고 집에 놓을 뿐입니다. 온들과 온숲을 다니면서 온바람을 쐬고 온볕을 쬐며 온별을 바라보던 들짐승은 집짐승으로 몸을 바꾸어야 하면서 얼마나 어지러울까요? 우리는 이 대목을 어느 만큼 짚거나 살필까요? 그저 귀엽다고 여기면서 쓰다듬거나 안거나 부비부비를 해도 될까요? 들에서는 사람손을 섣불리 타다가는 ‘서울냄새’ 탓에 쉽게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들짐승입니다. 이와 달리 사람집에서는 마냥 사람손을 타면서 서울냄새에 길들어야 합니다. 들을 잃으면서 잊어야 하는 어린토끼가 몸을 맞추려고 용쓰면서 조금씩 움직이는 나날을 그리는 눈길은 너그러운 듯하면서도 썩 넓지는 않구나 싶습니다. 작은숨결을 눈여겨보는 마음은 ‘좋을’ 수 있습니다만, ‘좁게’ 가둔다고도 느낍니다.


#Marshmallow (1942) #ClareTurlayNewberry


ㅍㄹㄴ


《작은 토끼 마시멜로》(클레어 터레이 뉴베리/최순희 옮김, 시공주니어, 2010)


평화와 고요, 올리버가 바라는 것은 이것뿐이었어요

→ 느긋과 고요, 올리버는 이렇게 바랐어요

→ 올리버는 따뜻하고 고요하길 바랄 뿐이에요

2쪽


아기 토끼를 겁내는 건 아니겠지

→ 아기 토끼가 무섭진 않겠지

→ 아기 토끼한테 놀라진 않겠지

4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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