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남일이니까요 9 - ~어느 변호사의 솔직한 업무~
사토 마사미치 지음, 후지야 카츠히토 그림, 시미즈 요헤이 감수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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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9.4.

만화책시렁 880


《어차피 남일이니까요 9》

 사토 마사미치 글

 후지야 카츠히토 그림

 유유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5.12.31.



  우리가 살아가는 이 별에서 ‘남일’하고 ‘나일’을 가르려 하면, 어느새 남남으로 쉽게 쪼개고 맙니다. 스스로 맡는 일이 있고, 함께 살피는 일이 있습니다만, 함께 살핀다고 해서 ‘나’로서 몰라도 되거나 뒷전이어야 하지 않습니다. 저 사람이 하는데 굳이 ‘나’로서 뭘 알거나 살펴야 하느냐고 여기는 탓에 이 별이 쉽게 망가집니다. 나무를 함부로 베거나 죽이는 남이 있을 적에 모른 척하기는 쉽다지요. 이웃 누구를 때리거나 죽이는 남이 있을 적에 못 보거나 지나치기도 쉽다지요. 온누리 모든 일을 들여다볼 수 없다고 여길 만하지만, 우리가 마음을 기울여서 “한 하늘과 한 땅과 한 숲과 한 바다를 함께 누리는 별”이라는 대목을 느껴서 받아들일 때라야, 모든 싸움질과 밉질과 못난질을 걷어낼 수 있습니다. 《어차피 남일이니까요 9》을 읽습니다. 두남두는(변호) 일을 맡으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어떻게 감싸거나 돕거나 보듬으면서 부축하는지 들려주는 줄거리입니다. 다만 ‘남일’인 줄 느끼면서 ‘먼남’이 아니라 ‘나’도 곁에서 함께 돌아가는 얼거리인 줄 놓치지는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납짓이든 ‘나너우리’를 잊거나 안 보는 이가 저지릅니다. 서로 얽히고 어울리는 푸른별인 줄 모르거나 등지기에 모질고 매섭지요. 우리가 할 일이란 손가락질이나 금긋기일 수 없습니다.


ㅍㄹㄴ


“상담자 본인도 무엇이 문제고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 정리가 안 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러니 대화의 교통정리를 하는 것, 이것도 변호사의 일이죠.” 26쪽


“하지만 이즈미 씨는 실속을 챙기지 않고 계속 성실하게 설득했지. 그래서 토쿠나가 씨도 마지막엔 당사자에게 물어볼 수 있었던 거지. 일, 제대로 한 거 아닐까?” 161쪽


#しょせん他人事ですから #とある弁護士の本音の仕事 #富士屋カツヒト #左藤直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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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남일이니까요 9》(사토 마사미치·후지야 카츠히토/유유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5)


의뢰란 건 오는 걸 기다리기만 해야 하나요

→ 일감은 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해야 하나요

→ 일은 오도록 기다리기만 해야 하나요

7쪽


잘 맞을 것 같은데 바통터치 안 할래요

→ 맞을 듯한데 넘겨받지 않을래요

→ 잘할 듯한데 바꾸지 않을래요

9쪽


마음껏 떠들게 한다고 요점이 나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할 것

→ 마음껏 떠들라 한다고 속말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여기기

→ 마음껏 떠들더라도 속내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알아두기

24쪽


그러니 대화의 교통정리를 하는 것, 이것도 변호사의 일이죠

→ 그러니 도움이는 이야기를 추스르기도 해야죠

→ 그러니 도움지기는 말씀을 다독이는 일도 하죠

26쪽


고령자 분들이라고

→ 나이든 분이라고

→ 나이많다고

→ 늙었다고

51쪽


질문에 절대 스트레이트하게 대답해 주지 않아

→ 물어도 꼭 곧바로 얘기해 주지 않아

→ 여쭤도 도무지 바로 말해 주지 않아

7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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