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8.29.


《가미야마, 지역 재생 교과서》

 시노하라 다다시 글/김경인·박우현·정석 옮김, 오늘산책, 2026.6.12.



아침에 풀을 슥슥 베면서 주섬주섬 모은다. 예닐곱 가지 풀포기를 모아서 당근을 곁들인 풀물을 짠다. 오늘은 해가 환하게 나다가 와다다 소나기가 오고, 다시 해가 환하게 나고는 또 소나기가 후두두 온다. 낮나절에 저잣마실을 다녀온다. 혼자서 조용히 짐을 메고서 읽고 쓴다. 비가 멎는 틈에 빨래를 바지런히 했다. 덜 마른 옷가지는 마루에서 말리면 될 테지. 이제 18시만 되어도 해가 넘어간다. 제비를 못 본 지 이레가 넘는다. 모두 떠났을까, 아직 들녘을 가르며 날갯힘을 기를까. 《가미야마, 지역 재생 교과서》를 천천히 읽는다. 어린이와 푸름이가 떠나면서 사라지려는 시골에 오히려 배움터를 세워서 ‘서울아이(도시인)’를 끌여들이는 길이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줄거리이다. 일찌감치 시골을 떠나서 ‘서울맛’을 보는 시골아이는 다시 시골로 오기 몹시 어렵다. 거꾸로 서울에서 나고자란 서울아이가 ‘숲맛’을 보고 나서 서울을 떠나자는 마음을 키울 수 있다. 논밭을 일구면서도 살아갈 수 있고, 들숲메에서 돋는 나물과 열매를 누리면서도 지낼 수 있다. ‘살림’을 헤아린다면 ‘대입 공교육’으로는 빛이 없다. ‘객관식 수능’을 ‘주관식’으로 바꾼들 똑같을 뿐이다. ‘대학교 안 쳐다보’는 작은배움터를 새로 열어야 비로소 시골부터 살아나면서 서울도 제자리를 찾으리라고 본다.


#神山 #篠原匡 #神山地域再生の敎科書 (2023)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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