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분단의


 분단의 시작은 → 첫 금긋기는 / 동강난 처음은 / 조각난 첫길은

 분단의 결과로 인하여 → 쪼개진 탓에 / 떨어진 탓에

 분단의 원인을 분석한다 → 갈린 까닭을 짚는다 / 왜 나뉘었는지 본다


  ‘분단(分斷)’은 “동강이 나게 끊어 가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분단 + -의’ 얼개라면 ‘-의’를 털고서 ‘가르다·가름·가르기·가름길’이나 ‘갈라내다·갈라놓다·갈라치다·갈라서다·갈라지다·갈리다’로 다듬습니다. ‘골깊다·골이 깊다·구멍·구멍나다·구녁·구녁나다’나 ‘끊다·끊기·끊음·끊기다·끊어내다·끊어지다·끊긴끈’으로 다듬어요. ‘금긋다·금긋기·금을 긋다·동강나다·두 동강이 나다’나 ‘나누다·나눔·나누기·나뉘다·나뉜곳·나뉜나라·나뉜길’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동떨어지다·떨어지다·떨구다·떨어뜨리다·떨어트리다’나 ‘둘·두·두빛·둘씨·둘쨋씨·모둠’으로 다듬어도 되어요. ‘뒤틀다·뒤틀리다·비틀다·비틀리다’나 ‘멀다·멀디멀다·머나멀다·멀어지다·벌어지다·벌이다’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자르다·잘라내다·잘리다·쪼개다·쪼개지다’나 ‘조각나다·조각내다·조각조각·조각나라’로 다듬지요. ‘조각누리·조각몸·조각보·조각보자기’나 ‘짜개다·짜개·째다·쩍·쩍쩍’으로 다듬으면 됩니다. ‘빼내다·빼돌리다·빼다·빼놓다·빼먹다·뺄셈’이나 ‘사이·틈·틈바구니·틈새’로 다듬고, “사이가 나쁘다·사이가 안 좋다·나쁜 사이”로 다듬습니다. ‘솎다·솎아내다·어그러지다·어긋나다·팔랑거리다·펄렁거리다’나 ‘틀리다·틀림·틀려먹다·틀어지다’로 다듬기도 합니다. ㅍㄹㄴ



해안도로에는 분단의 비극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 바닷가길에는 갈라진 설움이 아직도 있다

→ 바닷가길에는 갈린 눈물이 아직 남았다

《50대 청년, 대한민국을 걷다》(김종건, 책미래, 2018) 285쪽


분단의 장벽은 사람들의 마음에 있었군요

→ 가르는 금은 사람들 마음에 있군요

→ 금긋는 담은 우리 마음에 있군요

《두 손바닥은 따뜻하다》(문익환, 사계절, 2018) 149쪽


하나의 언어를 사용했었지만 분단의 세월이 길어짐에 따라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 같은 말을 썼지만 갈라선 나날이 길면서 크게 다릅니다

→ 한말을 썼지만 나뉜 해가 길면서 서로 확 다릅니다

→ 한말글을 썼지만 오래도록 따로 살면서 무척 다릅니다

《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어휘력》(이주윤, 빅피시, 2025)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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