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8.23.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

 하승우 글, 뜨인돌, 2008.8.11.



이레 앞서부터 부추꽃이 오른다. 천천히 곧게 꽃대가 오르고서 하얗게 망울이 굵는다. 이윽고 살며시 벌어지면서 하양하양 손톱꽃이 올망졸망하다. 아침에 부추꽃을 살피다가 모시를 조금 베는데, 실잠자리 한 마리가 낫등에 앉으려고 한다. 빨래를 널 적에는 빨래에 앉으려고 한다. 실잠자리 날갯짓은 엄청 빠르다. 제자리날기를 하는 실잠자리랑 눈을 맞춘다. 시골집에서 이틀을 쉬며 팔다리와 등허리를 다독인다.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를 돌아본다. ‘○○가 없으면’에 ‘경찰·검찰·학교·병원·국회의원·대통령·군수·교육감’ 같은 이름을 넣을 만하다. ‘체육관·고속도로·법원·시청’ 같은 이름도 넣을 수 있다. 하나씩 이름을 넣으면서 곰곰이 짚을 노릇이다. 우리나라는 돈(세금)이 모자라지 않다. 돈을 살림자리가 아니라 뒷주머니에 자꾸 많이 몰래 쓸 뿐이다. 싸움터(군대)이든 어느 곳과 자리이든 일삯만 쓰라 할 노릇인데, 일삯이 아닌 데에 끝없이 돈을 쏟아붓는다. 살림살이를 가꾸는 길하고 먼 쇠붙이로는 죽음늪으로 가게 마련이다. ‘지킨다’는 뜻으로 만드는 값비싼 총칼을 어디에 써야 할까? 우리나라 ‘국방부 윗자리’는 내내 말과 말썽도 잦다. 살림자리가 아닌 윗자리·이름자리·돈자리·힘자리일 적에는 어디나 ‘있느나 마나’라고 느낀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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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월호생명기억관 (예산 2838억)


감사의정원 206억·세월호 2800억…추모 공간 어디까지 [혈세 누수 탐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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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세월호 선체처리 설명회 개최…생명기억관 조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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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생명기억관, 기억·체험 공간으로"…2030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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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2.3㎞ 옮겨 격납고에 실내 보존…2030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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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고하도에 기념관 만들어 영구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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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하나 끌기도 힘든 동네"…염창동 민심 들끓는 이유[주택공급 시험대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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