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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작은 집
케빈 헹크스 지음, 로라 드론제크 그림, 이종원 옮김 / 행복한그림책 / 2023년 7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8.26.
그림책시렁 1868
《바닷가 작은 집》
케빈 헹크스 글
로라 드론제크 그림
이종원 옮김
행복한그림책
2023.7.15.
모든 일은 바람이 되어 지나갑니다. 모든 길은 바다가 물결치듯 오르내리면서 흐릅니다. 모든 일은 바람처럼 누구한테나 맑게 스며서 숨결을 살립니다. 모든 길은 바닷물처럼 너울너울하는 사이에 밑바닥으로도 내려가고 하늘로도 오르면서 문득 춤입니다. 《바닷가 작은 집》에 나오는 바다와 집과 아이와 어른을 나란히 바라봅니다. 바다는 늘 하늘빛을 품는데, 하늘을 만지거나 자루에 담으면 아무런 빛깔이 없는 듯합니다. 하늘은 늘 바다빛을 물들이는데, 막상 바닷물을 그릇에 담거나 쥐면 아무런 빛깔이 없는 듯해요. 없는 듯한데 있고, 있는 듯한데 없는 바람과 바다입니다. 곰곰이 보면 우리 몸은 바람과 바다 두 가지로 이루지 싶습니다. 바람을 읽기에 하루를 읽고, 바다를 쓰기에 오늘을 살아가는구나 싶어요. 모든 하루를 포근히 품는 나날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언제나 이 하루를 스스로 사랑으로 마주하면서 받아들이려는 마음입니다. 나랑 너는 같은 하늘과 바다를 품으면서 몸마음을 이루는 사이입니다. 너랑 나는 나란히 하늘숨과 바닷빛으로 물들면서 어깨동무하고 어울리는 동무입니다. 하늘이 매캐하기에 너도 나도 콜록거립니다. 바다가 앓기에 나도 너도 끙끙대며 괴롭습니다. 하늘과 바다와 땅을 나란히 푸르게 돌보는 손길을 펴고 싶습니다.
#Kevin Henkes #LittleHouses (2022) #LauraDronzek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