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8.20.


《위치 워치 WITCH WATCH 16》

 시노하라 켄타 글·그림/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5.3.31.



어제는 고흥에서 서울을 거쳐서 부산으로 왔다. 시외버스에서 두나절(아홉 시간) 넘게 보냈다. 뒤꿈치가 놀라서 욱씬거리느라, 두나절을 시외버스에서 보내면서도 등허리나 몸이 고단하지 않더라. 아픈 뒤꿈치를 달래려고 온마음을 썼기 때문이겠지. 시골은 한여름이 저물 무렵부터 밤이면 썰렁하거나 춥다만, 부산은 밤이 낮 못잖게 덥구나. 〈책과아이들〉에서 ‘집’과 ‘우주(宇宙)’를 놓고서 이야기를 편다. 우리는 매우 쉽게 잊거나 지나치는데, ‘집’과 ‘집’이 모이기에 ‘누리(우주)’를 이룬다. 《위치 워치 WITCH WATCH 16》을 돌아본다. 어느덧 스물석걸음까지 나온다. 짝을 맺으려는 길을 넌지시 돌아가면서 들려준다고 느낀다. 얼핏 좋아하는 마음일는지, 오래도록 지켜본 마음일는지, 앞으로 새롭게 어울리면서 하나하나 빚으려는 마음일는지, 갈팡질팡하거나 헤매는 손길과 눈길이 닿으면서 삶을 이룬다고 할 만하다. 강아지풀이라 해도 똑같은 강아지풀이 없고, 느티나무라 해도 똑같은 느티나무는 없다. 사람도 다 다르고, 꽃님(마법사)도 꽃님마다 다르면서 새롭다. 이러한 길을 읽어내려고 하면 저절로 마음을 이으면서 두런두런 이야기가 피어나고, 둘도 없이 기쁘게 한빛으로 아우르는 하늘꽃이 되리라.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ウィッチウォッチ #篠原健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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