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8.17.


《잡담》

 고종석·지승호 말, 싱긋, 2019.12.2.



아침에 해가 나는구나 싶어서 빨래를 내놓자니, 어느새 먹구름이 몰리면서 비가 쏟아진다. 비가 좌락좌락 오다가도 멎는다. 해가 나는가 싶더니 또 비가 쏟아진다. 한낮부터 빗줄기가 수그러든다. 제비떼가 마을논 곁에 있는 빛줄(전선)에 주르르 앉는다. 〈숲노래 책숲〉에 일하러 간다. 책숲 옆으로 바위가 또 쌓인다. 집을 새로 짓는다면서 ‘새로 지을 곳 앞’이 아니라 엉뚱한 데에 바위더미를 부린다. 《잡담》을 돌아본다. 일곱 해가 흐른 말마디는 더 곱씹을 만하다. 겉만 훑으면서 키재기와 줄서기를 하는 말마디라면 하루조차 쓸모가 없기에, 해가 갈수록 빈티만 늘어난다. 속을 들여다보면서 함께 갈고닦으려는 말마디는 그때그때 쓸모가 있으며, 하루하루 흐를수록 뜻깊게 마련이다. 한자 ‘잡(雜)’을 붙인 ‘잡담’은 ‘잡초’와 매한가지이다. 그들이 보기에는 구시렁대는 구지레한 말일 테지만, 이 별에 발바닥을 디디면서 땅바닥에 나즈막이 돋는 들풀과 들꽃을 헤아리는 우리로서는 ‘들말’이요 ‘들꽃말’이면서 ‘흙말’이고 ‘땅말(땅을 읽는 말)’이다. 흙말을 잊기에 흙빛을 잊을 뿐 아니라, “씨앗이 깃들 흙을 돌보는 손길”을 나란히 잃는다. 흙과 손을 잊으니 “함께 어울릴 집과 마을과 터전”을 어느새 잃는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


日 1리터 배급 이란 vs 4달러 재돌파 미국… 휘발유 ‘치킨 게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867169?sid=104


트럼프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 지시…나와 김정은 매우 좋은 관계"(종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254167?rc=N&ntype=RANKING


"한 줄 4천원 육박"…쌀·계란값 상승에 김밥 가격도 부담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01/0016254132?ntype=RANKING


李대통령 지지율 43.0% '또 최저'…5주 연속 내림세 [리얼미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9116717?sid=100


거제 17일 0∼6시 508.8㎜ 극한호우…전 시민에 선제 대피권고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254363?rc=N&ntype=RANKING


정청래가 ‘민심’이라고 한 딴지 게시판…무슨 얘기 하나 보니

https://n.news.naver.com/article/033/0000051728


+


‘부산 돌려차기’ 수사검사가 써내려간 ‘보통의 검사들’ 이야기

https://n.news.naver.com/article/310/0000139169


교육교부금 20조 아껴놓고 초·중등에 ‘U턴’?… 개편 취지 흔들린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867301


“지방에도 아파트 있어요!!” 평양 사람들 말에 발끈한 황해도 출신 이철은ㅋㅋ | #이만갑 584회

https://www.youtube.com/watch?v=eqKHVRh1XKA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