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널 좋아해
아나 예나스 지음, 김유경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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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8.18.

그림책시렁 1846


《그래도 널 좋아해》

 아나 예나스

 김유경 옮김

 청어람미디어

 2021.7.29.



  좋아하는 마음은 언제나 좁힙니다. 좋아하기에 마음에 들고, 안 좋아하기에 마음에 안 들어요. 마음에 드는 몇 가지를 채우기에 좋아하고, 마음에 안 드는 몇 가지 탓에 그만 안 좋아하다가 싫어하고 미워합니다. 《그래도 널 좋아해》는 몇 가지가 마음에 들지만 몇 가지가 마음에 안 드는 두 아이가 어울리는 길을 들려줍니다. 처음에는 마음에 드는 몇 가지만 보이는데, 어느새 마음에 안 드는 몇 가지가 보인다지요. 둘은 언제나 찰싹 붙듯 어울렸지만, 이제는 고개돌리고 말마저 안 섞습니다. 이러다가 “왜 좋아했지?”하고 “왜 싫어하지?”라는 두 가지를 다시 짚습니다. 몇 가지가 마음에 든대서 달라붙다가 몇 가지가 마음에 안 든대서 떨치려고 하면, 그만 스스로 옭아매면서 가두는 짓입니다. 이리하여 두 아이는 ‘좋고나쁨’이건 ‘좋고싫음’이건 ‘좋고미움’을 다 내려놓기로 합니다. ‘함께’ 있는 하루를 그리기로 합니다. 함께 놀고 얘기하고 누리고 나누면서 하루를 살아내기로 합니다. 우리는 ‘좋은책’을 가까이하려고 하면 그만 좁아터지고 맙니다. 나쁜책이나 미운책을 밀어낼 일이 아닙니다. ‘배울책’을 살피고 ‘함께책’을 읽고 ‘숲책’을 푸르게 품어서 스스로 피어나는 길을 걸어갈 일입니다.


#Te quiero (casi siempre) (2015년) #AnnaLlenas


ㅍㄹㄴ


《그래도 널 좋아해》(아나 예나스/김유경 옮김, 청어람미디어, 2021)


롤로의 옷은 튼튼하고 단단해요

→ 롤로는 옷이 튼튼하고 단단해요

6쪽


실제로 하는 걸 좋아하고, 항상 발을 땅에 붙이고 있어요

→ 몸으로 하기를 즐기고, 늘 발을 땅에 붙여요

→ 몸소 하려 하고, 언제나 발을 땅에 붙여요

12쪽


나는 속도를 조금 줄여요

→ 나는 조금 천천히 가요

→ 나는 조금 느긋이 가요

37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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