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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독서 모임 - 세상에서 가장 쉽고 재미있게 책 읽는 법
여희숙 지음 / 사우 / 2023년 7월
평점 :
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6.8.17.
책으로 삶읽기 1140
《밑줄 독서 모임》
여희숙
사우
2023.7.7.
《밑줄 독서 모임》(여희숙, 사우, 2023)을 돌아본다. 혼자 조용히 읽어도 즐거울 테지만, 함께 왁자지껄 읽으며 재미나다는 줄거리를 들려준다. 곰곰이 보면, 모든 어린이는 처음에 어버이하고 왁자지껄하게 읽는다. 어버이가 무릎에 앉혀서 함께 읽고, 아이가 자라는 동안 바야흐로 옆에 나란히 앉아서 읽다가, 이제는 따로 앉아서 같은 책을 서로 다른 눈길로 읽는다.
읽다가 마음에 끌리기에 밑줄을 긋거나 꽃을 그릴 만하다. 쪽종이를 옆에 놓고서 몇 쪽이 마음에 드는지 적바림할 수 있다. 눈으로만 훑을 수 있고, 훑는 모든 글줄을 마음에 놓을 수 있고, 애벌이나 두벌이나 석벌을 읽었다지만 줄거리가 안 떠오를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다르기에 똑같이 안 읽어도 되고, 똑같이 안 느껴도 되며, 똑같이 마음이 울려야 하지 않다.
반가운 책이라면 반갑다고 말하면 된다. 안 반가운 책이라면 안 반갑다고 말하면 된다. 옳거나 그르다고 따질 일이 없다. 우리는 몸도 눈길도 삶도 이야기도 다른 사람이니, 서로 다르게 헤아린 대목을 하나씩 짚으면서 마음을 나누면 된다.
누가 밑줄을 그은 대목을 귀여겨들으면서 한마음이 되어도 즐겁다. 누가 밑줄을 그은 대목에 갸우뚱하면서 “왜? 왜?” 하고 물어도 즐겁다. 말이 오가면서 마음이 흐르기에 새롭게 배우면서 나누는 책 한 자락인걸. 말을 주고받으면서 마음이 움직이고 새록새록 되새기면서 이야기하는 책 한 자락이니까.
ㅍㄹㄴ
초등학생들이 이걸 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텐데요, 아이들은 이 시간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눈이 초롱초롱해졌지요. 8쪽
읽어 주기에서 중요한 것은 읽어주는 사람의 태도와 마음이에요. 117쪽
+
그런 숭고한 목표 이면에는 현실적인 상황도 있었는데요
→ 그런 거룩한 뜻 뒤켠에는 눈앞일도 있는데요
→ 그런 대단한 길 뒷자락에는 둘레일도 있는데요
→ 그런 빛나는 밑그림 뒤에는 삶도 있는데요
7쪽
각자 밑줄 그은 부분을 읽는 밑줄낭독회를 열었습니다
→ 다들 밑줄 그은 곳을 읽는 밑줄마당을 열었습니다
→ 저마다 밑줄 그은 데를 읽는 밑줄놀이를 열었습니다
→ 밑줄 그은 곳을 읽는 밑줄잔치을 열었습니다
8쪽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그만큼 실행이 어렵다는 반증이겠지요
→ 밑길을 세운다면 그만큼 하기 어렵다는 뜻이겠지요
→ 바탕을 세운다고 하면 그만큼 하기 어렵겠지요
19쪽
함께 모여서 달리는 이들을 러닝크루라고 부르던데요, 책을 함께 읽는 리딩크루가 있으면 책 읽기가 조금 수월해집니다
→ 함께 모여서 달리면 달림모임이라고 하는데요, 책을 함께 읽는 읽모임이 있으면 책읽기가 조금 수월합니다
→ 함께 모여서 달리니 달림물결이라고 하는데요, 책을 함께 읽는 책물결이 있으면 책읽기가 조금 수월합니다
20쪽
느낀 게 하나도 없는데 무슨 말을 해야
→ 느낀 바도 없는데 무슨 말을 해야
→ 하나도 못 느끼는데 무슨 말을 해야
→ 느낄 수 없는데 무슨 말을 해야
→ 느끼지 못하는데 무슨 말을 해야
36쪽
모임에서 따뜻한 소속감을 느낍니다
→ 모임에서 따뜻하게 느낍니다
→ 모임에 따뜻하게 깃듭니다
→ 모임에 따뜻하게 들어갑니다
→ 모임을 따뜻한 둥지로 느낍니다
44쪽
필사하니 글자로만 남는 게 아니라 마음에 새겨지더라고요
→ 따라쓰니 글씨로만 남지 않고 마음에 새기더라고요
→ 옮겨쓰니 글월로만 남지 않고 마음에 새기더라고요
→ 베껴쓰니 글로만 안 남고 마음에 새기더라고요
57쪽
모임에 리더나 운영진이 있어야 하는지도 궁금하실 거예요
→ 길잡이나 모임빛이 있어야 하는지도 궁금하시지요
→ 길눈이나 모임일꾼이 있어야 하는지도 궁금하시지요
65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