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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 잇 1
Yoshidamaru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6년 4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8.13.
책으로 삶읽기 1160
《디그 잇 1》
요시다마루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6.4.25.
《디그 잇 1》(요시다마루/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6)를 읽었다. 아버지하고 아들 사이에 금이 간 끝에 둘이 갈라서서 이글이글 타올라서 싸우는 줄거리로구나 싶다. 다만, 일본이기에 이런 줄거리로 공치기(배구)를 다룰 수 있다고 느낀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엄마아빠 뒷심’으로 슬쩍 발을 얹거나 대놓고 발을 올리는 아이(2세)가 수두룩하다. 여태 넋을 못 차리는 ‘학폭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을 손꼽을 만하다. 이 둘한테 시달리고 엊어맞은 이가 버젓하고, 이 둘은 여태 제대로 뉘우친 바도 없고 ‘자필사과문’이라고 누리길에 올렸다가 슥 지우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 둘을 띄우는 글(신문기사)을 쓰는 넋나간 글바치(기자)가 꽤 많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키가 작은 채로도 키가 훨씬 큰 이웃나라를 찍어누르기도 한다. 우리는 으레 키 탓을 하지만, 일본에서는 키 탓이 아닌, ‘스스로 할 수 있는 바’를 찾아내어 북돋우려고 한다. 《디그 잇》에 나오는 아이는 ‘아버지처럼 때리는 길’이 아닌 ‘나는 나대로 받는 길’을 가려고 한다. 공치기에서는 ‘치다 + 받다 + 올리다’ 이 셋이 맞물려야 한다. 치기만 해서는 못 이긴다. 받기만 해서도 못 이긴다. 올리기만 해서도 못 이긴다. 셋이 나란할 노릇이요, 한 사람한테 한 가지만 맡겨서도 못 이긴다.
살림길이란 고루 살피면서 살리는 길이다. 하나만 쳐다보며 키운다면 살림길하고 멀다. 고루 짚는 눈썰미로 고루 다루는 손길을 밝히기에 무럭무럭 자란다. 고루 품고서 고루 펼치는 눈망울과 손짓으로 날개를 펴기에 하늘빛으로 반짝인다.
ㅍㄹㄴ
“저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공격수를 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젠 안 할 겁니다. 여기 있었던 덕분에 제가 할 일을 찾았으니까.” 55쪽
“일본 대표건 에이스건, 코트에 떨어지지 않으면 득점은 못 해. 아무리 강한 스파이크를 때려도.” 79쪽
“시시야의 그 야심은 매우 휼륭해요. 그 야심이 팀을 위한 것이기를 바랍니다.” 180쪽
“저는 이기기 위해 공을 받습니다. 그다음에 있는 녀석이 같은 마음이 아니면, 받고 싶지 않아요. 저는 직접 점수를 내고 싶어도 낼 수 없는데, 할 수 있는 녀석이 도전할 생각이 없다면, 의미가 없죠.” 200쪽
#ディグイット #ヨシダ。
+
풍미가 뛰어난 일품입니다
→ 맛이 깊고 뛰어납니다
→ 맛차고 훌륭합니다
26쪽
그런 2세 설정을 되게들 좋아한다니까
→ 그런 애를 세워 되게들 좋아한다니까
→ 작은이 놓기를 되게들 좋아한다니까
97쪽
눈에 안 띄는 녀석인 줄 알았더니 저거 퍼텐셜이 장난 아닌걸
→ 눈에 안 띄는 녀석인 줄 알았더니 저놈 속힘 장난 아닌걸
→ 눈에 안 띄는 녀석인 줄 알았더니 저놈 밑힘 장난 아닌걸
→ 눈에 안 띄는 녀석인 줄 알았더니 저놈 잠든힘 장난 아닌걸
132쪽
아무리 좋은 디그를 해 봤자 랠리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 아무리 잘 건져올려 봤자 미닥질일 뿐이다
→ 아무리 훌륭히 걷어 봤자 주고받을 뿐이다
→ 아무리 멋지게 받아 봤자 옥신각신이다
→ 아무리 잘 잡아채 봤자 티격태격이다
150쪽
알바비 들어오면 정산해도 될까요
→ 곁일삯 들어오면 내도 될까요
→ 틈일삯 들어오면 치러도 될까요
159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