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8.11.

숨은책 1180


《敎育新書 4 敎育革新》

 B.S.불룸 글

 황정규 옮김

 배영사

 1972.12.



  뒤틀린 나라를 바로잡겠다는 말을 앞세우며 1961해에 나라지기를 차지한 싸울아비(군인)는 ‘아름나라’가 아닌 ‘사슬살이(군사독재)’로 치달았습니다. 도무지 사슬살이가 걷힐 듯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사슬살이에 맞서거나 목소리를 내는 이가 하나둘 이슬처럼 사라지자, 숱한 붓꾼은 슬며시 붓대를 꺾습니다. 사슬살이 한복판에 ‘새배움(교육혁신)’이라는 이름을 붙인 《敎育新書 4 敎育革新》이 나옵니다만, 참말로 그무렵이나 이무렵 배움터는 내내 불늪(지옥)입니다. ‘무엇’ 때문에 배움터가 아닌 죽음터로 치닫는지 뻔히 알면서, 정작 ‘무엇’을 바꾸거나 없애거나 고치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람보다는 ‘무엇’에 얽맵니다. 그렇지만 길은 쉽습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면 쉽게 풀어냅니다. 사람으로서 함께 일하는 터전으로 가꾸면 모두 품습니다. 어린배움터 여섯 해를 다니고서 온나라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으면 됩니다. 푸른배움터 세 해나 여섯 해를 더 다니고서도 온나라 어느 곳에서든 일할 수 있으면 됩니다. ‘국영수사과’라는 틀을 버리면 배우고 가르칠 수 있습니다. 사람길·살림길·사랑길·사잇길·숲길을 배우고 가르치면 저절로 새롭습니다. 길들이지 않으면 되고, 길을 틔우면 됩니다.


- 謹呈 譯者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