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8.2.


《원전을 멈춰라》

 히로세 다카시 글/김원식 옮김, 이음, 2011.4.1.



볕날을 잇는 하루이다. 비나리는 고요하면서 고즈넉이 다스린 마음에 사랑이라는 말씨앗 한 톨을 놓는 일이다. “이놈 비 언제 오냐?”라든지 “더워 죽겠네!” 같은 말로는 비가 아닌 ‘비벼락’이 오거나 ‘가뭄’이 잇게 마련이다. 예부터 무더위나 가뭄이나 장마나 강추위일 적에는 사람들 스스로 참하고 착하게 매무새를 추스르면서 하늘빛을 속으로 품으려고 했다. 오늘도 큰아이가 〈숲노래 책숲〉 책살림을 추스르는 일손을 돕는다. 온몸이 땀으로 젖으면서 땀방울이 바닥에 톡톡 떨어진다. 한나절 힘쓰고서 집으로 돌아온다. 《원전을 멈춰라》를 곱씹는다. 우리는 이미 불힘터를 멈추지 못 한다. 달구지를 달리고, 잿집을 붙잡고, 얼음바람을 틀고, 꾸밈머리를 돌리고, 빛조각(반도체)을 잔뜩 만들어야 한다고 여기느라, 또한 총칼을 끝없이 뽑아내야 하기에 불힘터를 더 늘릴 판이다. 달구지를 멈춰야 싸우지 않고, 잿집이 넘치는 서울을 떠나야 어깨동무를 하고, 한여름에 얼음바람을 꺼야 푸른별이 반짝이고, 꾸밈머리를 끄고서 손수 일하고 놀아야 생각이 솟는다. 한 사람이 한 달에 50kw 남짓만 쓰는 작은 빛판을 나눠주고서, 스스로 알맞게 살림집을 다스리는 길을 찾으려고 할 때라야 모든 불바다를 잠재울 테지. 작은사람인 나랑 너부터 서울살이를 하나씩 끊고서 시골살이와 숲살이를 하나씩 품을 적에 비로소 바꾼다.


#危險な話 #廣瀨隆 #チェルノブイリと日本の運命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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