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라도 백 개인 사과
이노우에 마사지 글 그림, 정미영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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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8.5.

그림책시렁 1844


《하나라도 백 개인 사과》

 이노우에 마사지

 정미영 옮김

 문학동네어린이

 2001.10.8.



  얼핏 똑같이 능금이나 배나 살구로 여기더라도, 모든 열매는 다 다른 숨결입니다. 나무 한 그루에서 나온 열매라 하더라도 다 다른 숨빛입니다. 씨앗 한 톨에서 비롯하여 우거진 숲이며 드넓은 논이라 해도, 모두 다른 나무에 낟알입니다. 사람도 처음에는 ‘사람씨’ 한 톨부터 비롯했을 텐데, 우리는 다 다른 몸을 입으면서 다 다른 넋인 목숨붙이로 하루를 살아갑니다. 《하나라도 백 개인 사과》는 능금 한 알이라 해도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맞이하고 바라보면서 누린다고 하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그래서 어느 한 사람을 놓고도 둘레에서 다 다르게 바라보게 마련인 줄 알아챌 수 있습니다. 누구는 나라지기를 반색하고, 누구는 나라지기를 나무라요. 누구는 나라지기를 섬기고, 누구는 나라지기를 본 체 만 체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숨빛인걸요. 어느 책 하나를 놓고도 누구나 다르게 읽게 마련이에요. 모든 사람이 똑같이 읽어내야 하지 않습니다. 저마다 살아낸 나날과 앞으로 살아갈 꿈에 따라서 책 하나도 다들 새록새록 살피고 짚으면서 새깁니다. 쉰 사람이 있으니 쉰 갈래 눈길입니다. 한 사람이 있어도 어제와 오늘에 따라 눈길이 다르고, 아침과 낮과 저녁에 따라 눈길이 다릅니다. 다섯 살과 열 살과 스무 살 무렵에 눈길이 다를 테지요. 배우기에 다른 줄 느낍니다. 익히면서 다른 너를 나란히 받아들입니다.


#1こでも100このりんご #井上正治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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