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수영장
오카모토 가나코 지음, 양필성 옮김 / 달로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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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8.1.

그림책시렁 1836


《나팔꽃 수영장》

 오카모토 가나코

 양필성 옮김

 달로와

 2022.8.12.



  달구지를 모는 분은 ‘달구지가 내뿜는 김’을 얼마나 느낄까요? 얼음바람(에어컨)을 쐬는 분은 ‘안쪽을 얼리려고 밖으로 뿜어대는 김’을 얼마나 살필까요? 날씨는 언제나 우리가 스스로 살아가는 대로 바뀝니다. 남이 바꾸지 않습니다. 나무를 뽑아내고 흙을 잿더미로 뒤덮고 풀포기 하나 돋지 않는 데라면 겨울이 모질고 여름이 사납습니다. 《나팔꽃 수영장》은 한여름에 나팔꽃그릇을 안고서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가 나무 곁에서 쉬며 깜빡 꿈길로 갔다가 집으로 시원하게 돌아가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일본이며 우리나라이며 집집마다 얼음바람을 꽤나 틉니다. 그나마 일본은 골목에 달구지가 함부로 드나들지는 못 해요. 우리나라는 두 가지가 섞일 뿐 아니라 나무조차 드물고 흙마저 찾을 길이 없습니다. 해가 갈수록 찜솥더위일밖에 없습니다. 여름이 더 덥게 바뀌기에 얼음바람을 떼어낼 노릇입니다. 여름이 더 더우면 달구지를 멈추거나 버려야 합니다. 여름이 덥지 않기를 바라면 나무를 심을 땅부터 틔워서 들풀이 자랄 빈틈을 넓혀야지요. 그러나 온나라는 ‘반도체공장·ai산업’을 내세워서 들숲메바다를 마냥 어지럽히고 파헤칠 뿐입니다. 오늘부터 아이들이 꽃을 품고서 나무한테 다가설 수 있는 터전으로 하나씩 바꾸려고 해야 비로소 어른입니다. 파란하늘을 받아들이는 푸른마을로 가꿔야 어른입니다.


#およいでいえにかえりたい #おかもとかなこ


ㅍㄹㄴ


+


《나팔꽃 수영장》(오카모토 가나코/양필성 옮김, 달로와, 2022)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 집으로 갑니다

→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2쪽


큰나무 아래에서 잠깐 쉬어 가기로 했습니다

→ 큰나무 곁에서 살짝 쉬어 가기로 합니다

→ 큰나무 곁에서 좀 쉬어 가려고 합니다

6쪽


그래 뛰어드는 거야

→ 그래 뛰어들자

11쪽


두근두근 가슴이 뛰면서도 왠지 허전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 두근두근하면서도 왠지 허전합니다

→ 가슴이 뛰면서도 왠지 허전합니다

15쪽


모두 자유롭게 수영했습니다

→ 모두 마음껏 헤엄칩니다

→ 모두 신나게 물을 가릅니다

16쪽


가장 자신 있는 배영으로

→ 가장 잘하는 눕헤엄으로

→ 가장 잘하는 등헤엄으로

19쪽


이번에는 바닷속까지 깊이 잠수하자

→ 이제는 바닷속까지 깊이 잠기자

→ 이제 바닷속까지 깊이 들어가자

23쪽


나무뿌리에 걸려 답답해하고 있었습니다

→ 나무뿌리에 걸려 답답해합니다

27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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