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7.25.
《복지를 찍는 사회복지사》
김현준 글·빛꽃, 책글사람, 2026.1.17.
해날을 이으면서 후끈후끈하다만, 새벽과 밤은 들바람이 흐른다. 천천히 오가고 찬찬히 바뀌는 철이다. 더운날에는 국을 뜨겁게 끓인다. 땀흘려 끓인 국을 땀흘려 후루룩 마시고서 샘물로 한바탕 씻으면 한결 시원하다. 낮나절에는 큰아이하고 우리 책숲에서 책살림을 이렁저렁 더 추스른다. 같이 땀흘리고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깨 두 포기를 본다. 길바닥(아스팔트) 틈에 덩그러니 싹을 틔웠네. 물 한 방울 없는 좁다란 틈에서 애먹는구나. 살살 뽑는다. 우리집 마당으로 옮긴다. 이제는 마음껏 뿌리내리면서 자라렴. 《복지를 찍는 사회복지사》를 읽었다. 가난한 집을 찰칵찰칵 담는 일을 맡아야 할 적에 어떤 매무새와 눈길과 손짓이어야 하는지 낱낱이 나누어서 들려준다. 아쉽거나 빗나간 대목도 곳곳에 있지만, 이만큼 여민 이야기가 반갑다. 다만, 하나는 알아둘 노릇이니, 가난하건 가멸지건 ‘이웃’이자 ‘동무’로 삼아서 ‘함께’ 살아갈 사람으로 바라보면 된다. 이 한 가지 마음이면 가난하대서 깔보면서 허수룩히 찍을 일이 없고, 가멸지대서 우러르면서 눈부시게 찍을 일이 없다. 돈이 적든 많든 사람으로서 누구나 나란한 줄 온몸으로 받아들일 때라야, 글이든 그림이든 빛꽃이든 참하고 곱게 일굴 수 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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